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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먹지 못하면 상류층이 아니다” 도쿄 현지인처럼 스시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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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먹지 못하면 상류층이 아니다”라는 말은 1980~90년대 미국 사업가들에게 통용되는 이야기였다. 영국 거래처와 식사할 때는 테이블 매너를 지키고, 동아시아 국가 기업인들과 얘기할 때는 다례(차 예절)를 지켰으며, 특히 일본 사업가에게 초대받았을 때는 초밥 식사예절을 익히고 갔다고 한다. 현재는 모두 골프로 수렴됐지만, 과거 새로운 문화권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미국인들은 현지의 식사 예절을 배우고 갔다.

이미 철 지난 음식 예절이라도 한 번쯤 지켜 먹어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다. 많은 음식 예절이 더 풍미 있게 음식을 즐기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CNN 뉴스는 17일(현지시간) 정통 도쿄 방식대로 격식 있게 스시 먹는 법을 소개했다.

출처 – Flickr

초밥을 집을 때 생선이 아래로 가도록 뒤집은 뒤 생선 부분에 간장을 찍어 먹어야 한다. 먹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다. 밥 부분에 간장을 찍는다면 밥알이 흐트러져 먹기 불편해진다. 부가적으로 음식의 간도 적절하게 맞출 수 있다. 밥알은 간장을 많이 흡수하여 짠맛이 강해진다.

심심한 맛이 싫거나 고추냉이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종 고추냉이를 더 넣어달라고 주문하거나 직접 더 얹어 먹기도 한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거나 도쿄 정통 방식대로 먹고 싶다면 와사비는 조금만 넣어 먹어보자. 초밥에 고추냉이를 적게 넣을수록 미식가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고추냉이는 비린내를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스시 장인들은 생선 본연의 맛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소량의 와사비를 넣는다고 한다.

여담으로 고추냉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와사비 나시 쿠다사이”라고 전하자. 한국인이 푹 익힌 김치를 잘 먹는 외국인을 좋아해 주듯이 도쿄 사람들도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신기해한다.

종종 사람들은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 섞는다. 짭조름하고 매콤한 맛을 내는 소스가 된다. 다만 ‘정통 도쿄 식사예절’에서 이 소스는 회(사시미)를 먹을 때만 사용한다고 한다.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에만 찍어 먹는다.

고추냉이를 간장에 섞지 않는다 / 출처 – Food & Wine Twitter

“생선이 먼저 혀에 닿아야 해요.” 미슐랭 투 스타를 얻은 코지 사와다 씨는 초밥의 맛만큼 식감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터지는 육즙을 음미하여 먹듯이, 초밥이 입에 들어갈 때 처음 느껴지는 맛과 질감을 느끼며 먹어보자. 더 다채롭게 맛을 즐길 수 있다.

내가 돈 주고 먹겠다는데 왜 이렇게 복잡하냐고? 걱정하지 말라. 안 지켜도 된다. 초밥 예절도 과거 동아시아 다례(茶禮)처럼 현재는 거의 사라진 허례허식이다. 현지에서도 일부 고지식한 분들을 빼고 대부분 지키지 않는다. 어떤 음식이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맛있게 먹고 스스로 만족하면 그만이다.

다만 위 예절은 초밥을 먹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 정도로만 알아두자. 한 번쯤 정통을 고수하며 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 unsplash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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