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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책저책] 바쁜 일상 속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여행지

최나봄 에디터 조회수  


덕수궁 / 사진=언스플래쉬

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간 바쁜 일상에 지쳐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새로운 여정을 제안합니다. 여행은 떠나고 싶지만 멀리 가기엔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서울 도심 속 자리한 궁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궁궐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여정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일상에서도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데요.

이번 주 여책저책은 몰랐던 도심 속 궁궐의 매력을 전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문화는 물론 몰랐던 역사 이야기도 알 수 있으니,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특히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트래블레이블 / 노트앤노트


‘당일치기 조선여행’ 표지 / 사진=노트앤노트

짐 없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할 일은 많고 어딜 가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우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소개할 여행지는 서울이다. 서울에서 매일 직장생활을 한다면 잘 모르겠지만, 사실 서울은 여행하기도 매력적인 도시다. 특히,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을 찾고 있다면 서울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면 좋다.

그간 잊고 살던 서울의 역사를 알아보는 여정을 원하는 사람에게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당일치기 조선여행은 조선 시대의 한양과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경복궁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우리 역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 14곳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 사진=노트앤노트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들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도 한다. ‘흥청망청’의 주인공 연산군조차 반정으로 폐위되기 1년 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렇듯 역사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통째로 한국사를 외우는 일은 늘 버겁기만 한 이들을 위해 이 책은 오래된 이야기를 따라 가볍게 떠나는 깊은 지식 여행을 제안한다.

-출판사 리뷰

책의 저자는 유로자전거나라의 한국 지사로 시작해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 가이드 투어를 국내에서 처음 만들고 운영한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다. 트래블레이블은 오랜 시간 개발한 투어의 정수만 책에 담았다. 현장 답사를 반복하며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투어 스크립트를 책으로 옮겼다는 점도 당일치기 조선여행의 매력 포인트다. 덕분에 독자는 책장을 술술 넘기며 재밌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투어에 참여한 듯 쉽게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창덕궁 / 사진=언스플래쉬

여행사가 집필한 책답게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책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오늘의 코스’와 지식 가이드들이 여러 차례의 답사를 거쳐 개발한 ‘트래블레이블의 코스’를 수록했다. 16개의 일러스트 지도도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한다. 지금은 사라진 건축물이 등장하는 정동과 남산의 지도에선 ‘대한제국의 이태원’ 정동의 풍경을, 일제 강점기부터 근현대까지 역사 속 남산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소장 가치를 높이는 일러스트 지도와 실전 여행 코스까지 담았으니, 책을 참고해 언제든 역사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지식 가이드 여행사가 하나의 투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지난하다. 책과 각종 자료를 샅샅이 뒤져 정리한 뒤, 수없이 현장 답사를 반복하며 전문가의 고증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투어에 활용할 시각 자료와 음악까지 더한다. 하지만 진정한 투어의 완성은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이가 투어에 참여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여행의 힘을 느낄 때이다. 이 책을 완결 짓고 다음 여행의 가이드가 될 독자를 기다리는 이유다.

-출판사 리뷰

궁궐과 풍경

안희선 / 효형출판


‘궁궐과 풍경’ 표지 / 사진=효형출판

최첨단 기기와 높은 빌딩이 가득한 도시, 서울. 세련된 도시인 것만 같은 서울의 진짜 매력은 도심 속 전통의 조화다. 그리고 이 매력을 배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궁궐이다. 서울엔 빽빽한 빌딩숲 사이 은은한 매력을 품은 궁궐이 여럿 있다. 궁궐을 거닐다 보면 도심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한가한 분위기에 푹 빠져들곤 한다. 안희선 역사 전문 가이드 역시 이에 주목했다. 그리고 ‘궁궐과 풍경’은 그가 6년간 감상한 궁궐의 아름다움을 풀어낸 책이다.

그렇다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궁궐은 어떤 의미일까요? 궁궐에는 5백 년이 넘는 조선의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기쁨, 슬픔, 고뇌가 곳곳에 묻어납니다. 그들이 만든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힘과 찬란한 내일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교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10쪽 (‘들어가며 /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경복궁 / 사진=언스플래쉬

작가는 궁궐 속 왕실의 생활공간과 뒷이야기를 친절히 풀어준다. 대개 정문에서 여정을 시작해 정전에서 일정을 마치는 관람객이 포착하지 못한 포인트를 되짚어주기에 독자는 과거 궁궐 속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책에서 저자는 왕실과 신하, 외국 사절부터 수많은 낭인과 궁녀가 거닐었을 각 궁궐의 금천교가 바로 모든 궁 이야기의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주요 전각과 후원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간 감상 포인트를 전한다.

의식을 치르는 정전과 일상 집무를 수행하는 편전을 마련하여 정식 궁궐의 면모를 갖췄지만, 법궁인 경복궁과 분명한 위계의 차이를 두어야 했다. 그래서 남쪽을 바라보지 않고 동쪽을 향하도록 정문과 정전의 방향을 틀었다. 그렇기에 명정전 월대 위에 선 임금은 동쪽을 바라보게 된다.

-119쪽(‘창경궁 / 명정전’)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책과 달리, 풍경과 건축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도 이 책만의 매력 중 하나다. 작가는 사계절 매일 궁을 드나들며 카메라로 매 순간을 담았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조선왕조가 남긴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을 읽고 궁궐 산책을 떠나보자. 그간 몰랐던 숨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덕궁 / 사진=언스플래쉬

석조전은 유교적 질서에서 벗어나 서양 사상과 문물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 담긴 건물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만큼은 새로 들인 것과 덜어낸 것은 무엇인지 알고 보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180쪽(‘덕수궁 / 석조전’)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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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봄 에디터
spring@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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