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족 1500만 시대, 서울만 해도 등록된 반려동물은 무려 48만 마리가 넘어가고 있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단풍 절정 시기도 다가오면서 복잡한 서울 도심 속 반려견과 오붓하게 걸으며 여유를 즐길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8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깊어가는 가을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은 도보 산책코스 7곳을 추천했다.
산책코스 선정기준은 반려견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특성을 반영해 주변의 주차장소 포함 여부, 반려견이 다치지 않고 산책하는 데 중요한 위험 요소 유무, 근거리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 극심한 인파가 몰리지 않는 지역 등을 고려했다.
‘Visit Seoul’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 7곳으로는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도봉구 초안산 도봉 둘레길, 동작구 보라매공원 둘레길, 구로구 안양천 산책로, 영등포구 안양천 산책로, 광진구 아차산성 하이킹 코스, 동대문구 가을단풍길(중랑제방길)이 선정됐다. 멍멍이를 MZ 세대 재치로 표현한 ‘댕댕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선정된 7곳의 산책코스 인근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까지 갖춰져 있어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 또한 제공된다. 반려견 놀이터에 들러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게 한 다음, 차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 근처의 숲길, 공원 또는 하천 변까지 이어 산책하는 코스를 권장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의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 시간 및 반려 견종과 입장 가능 수가 제한된 경우도 있으니, 각 놀이터에 먼저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등 3곳의 반려견 놀이터는 매일 10:00~21:00까지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놀이터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구로구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월 17일까지 휴장한다. 도봉구 반려견 놀이터는 10월 5일에 개장했고, 동대문구 반려견 간이놀이터는 상시개방해 운영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는 반려동물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강조한다.
공원 및 산책로, 놀이터에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배변 시 배변 봉투에 담아 즉시 처리하고 맹견인 경우는 입마개를 필수로 채워야 한다. 지난 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등록 여부 집중 단속을 하는 만큼 반려견 놀이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관할 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소유주, 주소, 연락처 변경 시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반려동물 에티켓)과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비반려인 또한 반려동물을 보고 섣부르게 만지기보다는 주인에게 먼저 “만져봐도 되나요?”라고 질문해 동의를 구하는 등 서로를 배려하며 행동한다면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서울관광재단 박진혁 관광서비스팀장은 “서울시에 반려 가족은 1천5백만 명에 이르지만,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어서 향후 반려인을 위한 서울관광 콘텐츠를 더욱 많이 개발할 예정”이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에서 반려견과 반려인이 서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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