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넘게 운영해온 술집이 코로나 19여파로 결국 문을 닫았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세인트 올번스에 있는 ‘올드 파이팅 코크스’라는 술집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올드 파이팅 코크스는 793년, 영국이라는 국가가 생겨나기 전부터 영업을 해왔다.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영국 연합에 합류한 16세기보다도 앞섰으며, 잉글랜드가 독립된 국가로 자리 잡은 9세기 이전부터 영업을 해온 것이다. ‘올드 파이팅 코크스’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올드 파이팅 코크스는 흑사병과 각종 내전,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았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올드 파이팅 코크스를 운영하는 ‘크리스토 탑팔리’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돼 술집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탑팔리는 “이 술집은 나에게 단순한 사업 이상이었고, 역사의 일부분을 담당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드 파이팅 코크스를 소유하고 있는 양조장 ‘미첼 앤 버틀러’ 대변인은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경영진을 모집해 술집을 재개장할 것”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술집과 식당 등 외식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월 기준 영국 전체 술집의 75%가 문을 닫은 상태라고 영국 통계청은 전했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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