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가 과거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15분이었던 ‘냉·부·해’ 요리시간보다 대폭 줄인 10분 안에 고급 요리들을 완성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자신의 근황을 29일(현지시간) AP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그는 ‘램지는 10분 안에’라는 제목으로 개인 유튜브 영상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램지는 10분 안에(Ramsay in 10)’ 영상에서 고든 램지가 본인 집 부엌에서 10분 안에 고급 요리들을 선보인다.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10분을 알리는 타이머가 울리면 요리를 그만두어야 한다. 그가 출연했던 한국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방식이다.

그는 영상에서 스테이크 샌드위치같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요리들도 선보였다. ‘레스팅(Resting)이 스테이크 조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평소 철학과 달리 영상 속에서 “시간이 없으니 바로 썰게”라며 허겁지겁 바쁘게 요리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램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년 만에 ‘시간 다 됐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라며 “유튜브 영상 ‘램지는 10분 안에’ 시리즈는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1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고든 램지가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신선하다고 평한다. 영상 속에서 램지는 아이들과 재밌게 놀고 아내와 차분하게 대화한다. 어수룩한 요리사에게 욕설을 섞으며 비난하고, 요리 경쟁 프로그램에서 냉혹한 평가를 쏟아내는 TV 속 그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닭고기가 너무 덜 익어서 수의사가 살려낼 수 있겠다!” 램지가 과거 덜 익은 닭고기 요리에 내린 평가다. 램지는 덜 익은 요리에 대해 악평을 쏟기로 유명하다. 과연 본인은 10분 안에 잘 익힌 요리를 선보일 수 있을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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