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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추억하며…도하 ‘스톱오버’ 여행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카타르가 새로운 항공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카타르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은 매년 꾸준히 5개 도시 이상씩 신규 취항한 결과 2023년 현재 전 세계 160곳 이상 도시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최근 다양한 유럽 소도시에 취항하면서 도하를 거쳐 유럽으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인천~도하~바르셀로나 노선, 그다음은 스위스 취리히행 노선이다.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겐 좋은 현상이다. 경쟁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격이 내려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2022년 월드컵 이후 ‘환승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카타르 도하. 부지런히 다니면서 도시 곳곳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스톱오버’ 하루 코스를 소개한다.

낯설어서 더 매력적인 곳

난생처음 카타르를 다녀온 소감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낯설어서 더 매력적인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바짝 인지도를 끌어올린 카타르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나라였다. 어마어마한 부국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놀랐다. 영토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 동에서 서로는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근까지 수도 도하가 유일한 도시였다. 월드컵 이후 신도시 같은 곳이 도하 밖에도 만들어지고 있다.

두 번째 놀란 것은 외국인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인구는 300만명 정도인데 그중 15% 약 45만 명만 카타르 사람 즉, 카타리(Qatari)이고 나머지는 전부 외국인이다.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부자 나라다. 1인당 GDP가 전 세계에서 4번째(2022년 기준)로 높다. 나라에서 용돈도 주고 교육은 대학교까지 나라가 책임진다.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정부가 유학비를 지원해준다. 의료 서비스도 무료다. 물론 카타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카타르 국립 박물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타리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해서 노동력 충원을 위해 외국인들을 받기 시작했고 그 수가 어느새 카타리의 몇 배를 뛰어넘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치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타르에서 1년 넘게 살고 있다는 폴란드 출신 가이드는 “광장에 가방을 깜빡하고 놓고 갔다가 한 시간 뒤에 다시 왔을 때 그 자리에 가방이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건 사고에 연루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추방되면 고소득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왼쪽)과 카타라 타워(오른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마지막으로 다양한 건축물에 놀랐다. 가장 최근에 지은 월드컵 경기장,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초호화 호텔 빌딩 카타라 타워 같은 최첨단 건물부터 카타르 고유의 색깔을 잘 담아낸 국립 박물관과 이슬람 미술 박물관 등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퍼져 있다.

스톱오버 12시간 추천 코스

① 알 마하 아일랜드 Al Maha Island

알 마하 아일랜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루사일(Lusail City)은 2022년 월드컵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신도시다. 일반 기업은 물론 카타르 여행부 같은 정부 기관도 루사일로 많이 옮겨왔다. 알 마하 아일랜드는 2022년 문을 연 복합 상업 단지다. 도하 유일의 야외 테마파크 루사일 윈터 원더랜드, 바가텔 비치클럽 도하와 고급 식당이 이곳에 입점해 있다. 윈터 원더랜드는 11~3월 겨울 시즌에만 운영한다.

② 카타라 모스크 Katara Mosque

카타라 모스크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알 마하 아일랜드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카타라 모스크는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오페라 하우스, 극장, 박물관, 쇼핑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한데 모여 있는 카타라 아트 빌리지 내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카타라 모스크는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공식 명칭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 신발을 벗고 입장하면 카타르 전통 의상 아바야(Abaya)가 걸려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아바야를 입고 히잡을 두른 후 기도 공간으로 들어가면 된다. 모스크 앞에는 카타르 전통마을마다 꼭 있다는 비둘기 타워 3동이 보인다. 타워 하나당 비둘기 약 5000마리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옛날 카타르 사람들은 비둘기 배설물을 모아 비료로 사용했고 비둘기 발에 편지를 묶어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서로의 소식을 전했다.

③ 에듀케이션 시티 Education City

에듀케이션 시티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카타라 모스크에서 출발해 내륙으로 15분 정도 달리면 에듀케이션 시티에 도착한다. 에듀케이션 시티는 이름처럼 ‘교육’을 테마로 만든 계획도시다. 외국 유명 대학 분교, 리서치 센터와 도서관 등 교육과 관련한 거의 모든 시설이 이곳에 모여 있다. 2018년에 문을 연 카타르 국립 도서관은 여행객도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지은 건물은 네덜란드의 건축 거장 렘 쿨하스(Remment Koolhaas)가 설계했다.

④ 플라잉 카펫 Flying Carpet

중동 요리 전문점 플라잉 카펫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플라잉 카펫은 중동 요리 전문점으로 현지인이 주로 찾는 곳이다. 중동 요리가 대부분이지만 각종 샐러드와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이 뷔페로 차려져 외국인도 별 거부감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5성급 호텔 ‘더 토치 도하’에 딸린 레스토랑이라 아침 일찍 조식부터 저녁 식사까지 제공한다. 식당 천장에 날아가는 듯한 카펫을 매달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매일 저녁에는 ‘해산물’ ‘인도 음식’ 등 콘셉트를 달리해 메뉴를 구성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⑤ 이슬람 미술 박물관 Museum of Islamic Art

이슬람 미술 박물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플라잉 카펫에서 차를 타고 다시 해안 쪽으로 20분을 달리면 이슬람 미술 박물관이 나온다. 2008년에 문을 연 이곳에는 약 8000점의 이슬람 관련 유물이 있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슬람 미술 박물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베이지색 네모 상자를 쌓아 올린 것 같이 생겼다.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만든 건축가 이오 밍 페이(I.M. Pei)다. 이슬람 문화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해도 내부에 꼭 들어가 보라 권한다. 바다와 바로 인접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바다 건너편 해안가 웨스트 베이 쪽 마천루가 늘어선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는 야경 맛집이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카페에는 무려 세로 길이 45m에 달하는 통창이 있다. 이 통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도 좋고 아치 구조가 돋보이는 바깥 테라스 공간에서 뷰를 감상해도 좋다. 입장료는 어른 50리얄(약 1만8400원)이다.

거장 이오 밍 페이가 건축한 이슬람 미술 박물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⑥ 파리사 레스토랑 Parisa Restaurant

페르시안 레스토랑 파리사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이슬람 미술 박물관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위치한 페르시안 레스토랑 ‘파리사’는 현지인 맛집이다. 전통 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 안에 위치해 향신료, 각종 식재료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찬찬히 구경하면서 식당까지 걸어갈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양고기·닭고기·소고기 등 꼬치구이 요리다. 파리사 레스토랑은 수크 와키프점 말고 도하에만 3곳이 더 있다. 한 곳은 리츠칼튼 호텔, 알 메실라 럭셔리 콜렉션 리조트에 입점했다.

도하(카타르)=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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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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