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설 연휴 피해야 하는 ‘인산인해’ 여행지 톱5 어디? 희한하게 이때만 되면 넘쳐난다. 인파가 마치 파도처럼 넘실넘실댄다. 여름 성수기도, 춘삼월 꽃구경할 시기도 아닌데 몰려든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그곳? 바로 제주도다. 특히 올 겨울, 다가오는 설 연휴에 제주를 가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기어때가 자체 숙소 예약데이터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숙소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전체 예약 중 서귀포는 13%, 제주는 7.8%로, 여기어때를 이용한 국내 여행객 10명 중 2명 이상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앱에서 검색한 여행지 순위에서도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한라산 상고대 / 사진제공 = 제주관광공사 제주도는 지난 7일 97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눈이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꽃과 동백꽃이 피고 있어 이색적 풍경을 즐기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여기에 일본 여행 불매 운동과 갑작스러운 마닐라 화산 폭발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옮겨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서귀포와 제주에 이어서는 여수 6.1%, 속초 5.3%, 강릉 5.2%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선호하는 숙박 유형에 대한 통계도 살펴봤다. 가족 단위 여행이 늘어나는 때인 만큼 호텔/리조트 숙소에 대한 관심이 컸다. 호캉스가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가족 단위 고객이 대형 시설을 찾는 추세가 관심을 모았다. 호텔/리조트는 전체의 66.9%를 차지했고, 펜션과 캠핑 부문은 22.5%로 집계됐다. 호텔/리조트 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6.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럼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날짜는 언제일까.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로, 33.4%의 여행객이 선택했다. 24일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금요일’로, 국내여행을 즐기기에 부담이 적다. 설날 당일인 25일 투숙 비율은 24.7%, 26일은 16.8%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여행 기간은 ‘1박 2일’이 71.1%로 가장 많았지만, ‘2박 3일’ 이상의 국내여행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박 이상을 숙박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기준 ‘2박 3일’을 숙박하는 여행객은 24.5%로, 전체 연휴 4일 중 3일을 휴식하는 셈이다. 3박 4일은 3.8%, 4박 5일 이상은 0.6% 순이었다. 이영진 여기어때 호텔·리조트 사업 총괄은 “올해 설 연휴 국내여행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더 길게, 원거리 여행지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귀경길에 여행지를 방문하는 D턴족과 여행부터 즐기는 역D턴족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