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세계 최초 4층 스케이트파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축 전문 매체 아키데일리는 영국 켄트 주 포크스톤에 세계 최초 4층 실내 다목적 스케이트파크 ‘F51’이 완공됐다고 보도했다. F51은 포크스톤 중심부에 있는 도로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영국의 건축 회사 ‘홀라웨이 스튜디오(Hollaway Studio)’가 디자인을 맡았다.
F51은 2015년 로저 드 한 자선 재단이 건설을 의뢰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건축기술의 어려움으로 완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포크스톤은 켄트 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궁핍한 삶에 지친 젊은 지역 주민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포크스톤 지역 학교에 다니는 청년들은 회원권을 할인할 계획이다.
F51은 콘크리트 외관만 보면 스케이트파크라는 것을 연상하기 어렵다. 마치 마을 한복판에 상륙한 배나 컨테이너 같은 느낌이다. 이런 딱딱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곡선 바닥으로 이루어져 비로소 보드를 타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게 만들기 위한 의도다.
F51은 위층으로 갈수록 면적이 넓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층 천장에 있는 콘크리트 볼이 상부의 중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2층에는 급격한 곡선 코스의 스트리트파크가 있어 프로들이 자주 사용한다. 3층에는 완만한 곡선 코스의 스트리트파크로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4층에는 BMX를 즐길 수 있어 사이클 마니아에게 제격이다. 이외에도 클라이밍 월과 복싱장, 루프탑 카페가 있어 다양한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마침 스케이트보드가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F51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프로 보드 선수나 경기를 보고 흥미가 생긴 팬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공간이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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