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국 전역에서 서머타임을 영구화하자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지만 이후 하원의 회의적인 반응에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미 상원에서 승인된 것으로, 하원에서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하원에서 찬성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내년 11월부터 서머타임을 영구화하게 된다.
서머타임이란 여름철에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2시를 오전 3시로 앞당기고, 11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3시에는 이를 다시 한 시간 늦춰 기준 시간으로 돌리는 ‘서머타임’을 채택하고 있다. 서머타임은 일찍 일을 시작하고 일찍 잠에 들어 등화를 절약하고, 햇빛을 장시간 쬐면서 건강을 증진한다는 근거로 시행됐다. 하지만 매년 시간을 조정하기가 번거롭고, 시차가 달라지면서 노동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던 만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상원의 입장과 다르게 하원은 좀 더 신중한 모습이다.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하원의원은 “서머타임 영구화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면 아침시간대가 어두워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찍 출근해야하는 필수 근로자나 서비스 산업 종사자, 저소득층에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머타임이 영구화되면 미국과 한국의 시차는 14시간에서 13시간이 된다.
한편 서머타임은 한국에서도 1954년부터 1961년까지 실시되었으며 19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시행되었던 바 있으나 1989년 폐지됐다. 현재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약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서머타임 제도를 적용 중이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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