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사람들이 반기는 시체?… 만약 해발 8848m에서 죽는다면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사람들은 정상에 방치된 시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한다.

출처 – elia saikaly 인스타그램

에베레스트는 해발 8848m의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등반을 위해서는 1만1000 달러(약 1410만 원)의 입장료에 더하여, 가이드 및 셰르파 고용비용, 숙식비 최고 6만 달러(약 7695만 원) 등 약 9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고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다고 할지라도 데스 존(Death Zone)’이라는 큰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데스 존은 에베레스트 해발고도 8000m 이상의 고산지대를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낮은 산소포화도와 높은 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호흡이 쉽지 않다. 열악한 환경 탓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48시간 이내에 해당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그에 실패해 저체온, 산소 부족, 고산증 등의 증세로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출처 – unsplash

영국의 매체 래드 바이블(LAD BIBLE)에 따르면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했다. 시체 중 대다수는 수습비용 및 안전상의 이유로 인하여 방치되었다. 등산로에서 시체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최대 9천만 원(7만 달러) 상당의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시체 수습 중 사고 위험성 등의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치된 시신들은 등산객들의 이정표라는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에베레스트에는 약 150여 구의 시체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시체는 바로 그린 부츠(Green boots)이다. 그린 부츠는 1996년 사망한 인도인 체왕 팔조르(Tsewang Paljor)의 시신으로, 정상까지의 거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등산객들은 그의 시체를 보고 무섭다기보다는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2019년 당시 네팔 정부가 등반 허가증의 개수 제한을 없애면서 등산객 증가와 함께 사망자가 늘어났다. 2019년 봄철을 기준으로 정상 등반이 허용된 등산객은 382명으로, 셰르파를 동반하면 최소 750명이 좁은 외길에 몰린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집중되며 병목현상이 생겼고, 그로 인해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망사고가 증가했다.

출처 – elia saikaly 인스타그램

다큐멘터리 작가 엘리아 사이칼리(Elia Saikaly)는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후 SNS에 “정상에서 본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곳에는 죽음, 대학살, 혼돈, 긴 줄 뿐”이라며 에베레스트의 시체와 병목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서 정상을 향해 이어진 긴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 기자
검수 = 홍지연 여행+ 기자

author-img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해외] 랭킹 뉴스

  • 또다시 여권 파워 1위를 차지한 이 나라, 한국은?
  • 부엌 리모델링하다가 백만장자가 된 부부
  • 3만년 된 매머드 미라, 캐나다서 발견
  • 와이키키 해변에서 수영하다 바다표범에 공격당한 여성... 사건의 전말은?
  • 기내에서 더 이상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는 이유
  • 대체 왜 가? 바퀴벌레, 지네 우글거리는 동굴 탐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유일하게 목동 14단지만 30층→60층 건축 가능한 이유, 들어보니…
  • 애플 ‘생체 감지’ 데이터 포괄 수집…개인정보 침해 ‘논란’
  •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영업이익 20억, 유튜브 한달 수입만 무려…
  • GTX 실패하고도 또 ‘출퇴근 혁명’ 노선 만든다는 정부…대체 왜?
  • 하루 4시간 근무에 500 버는 진짜 ‘신의 직장’은 여깁니다
  • ‘에루샤’ 명품보다 가치높다는 재테크…지금 시작해도 될까?
  • 46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한화그룹 2인자’ 누구나면요
  • “내가 국힘보다 낫다”던 최순실 딸 정유라…요즘 뭐 하나 봤더니
  • 삼성가 삼남매 중 이서현만 유일하게 이혼 안 한 진짜 이유
  • ‘뺑소니 논란’ 김호중…선임한 변호사는 업계에서 탑찍었던 인물이었다
  • 중국에서 17년 산 ‘미스춘향 진’…당선 결과에 시민 반응 갈렸다
  • 장교출신 SK최태원 둘째딸 결혼…예비 신랑은 한국인 아니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유일하게 목동 14단지만 30층→60층 건축 가능한 이유, 들어보니…
  • 애플 ‘생체 감지’ 데이터 포괄 수집…개인정보 침해 ‘논란’
  •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영업이익 20억, 유튜브 한달 수입만 무려…
  • GTX 실패하고도 또 ‘출퇴근 혁명’ 노선 만든다는 정부…대체 왜?
  • 하루 4시간 근무에 500 버는 진짜 ‘신의 직장’은 여깁니다
  • ‘에루샤’ 명품보다 가치높다는 재테크…지금 시작해도 될까?
  • 46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한화그룹 2인자’ 누구나면요
  • “내가 국힘보다 낫다”던 최순실 딸 정유라…요즘 뭐 하나 봤더니
  • 삼성가 삼남매 중 이서현만 유일하게 이혼 안 한 진짜 이유
  • ‘뺑소니 논란’ 김호중…선임한 변호사는 업계에서 탑찍었던 인물이었다
  • 중국에서 17년 산 ‘미스춘향 진’…당선 결과에 시민 반응 갈렸다
  • 장교출신 SK최태원 둘째딸 결혼…예비 신랑은 한국인 아니었다

추천 뉴스

  • 1
    댕댕이와 함께하는 '세계 음식 탐방'

    국내 

  • 2
    울고 넘는 박달재 찍고 웃고 가는 제천 여행

    국내 

  • 3
    찍었다 하면 인생샷!풍경이 다한 괌 남부 당일치기 코스

    여행꿀팁 

  • 4
    괌에 할 게 있냐고?남녀노소 반할이색 체험 리스트

    여행꿀팁 

  • 5
    손 선풍기‧전자담배‧보조배터리 중 기내반입 할 수 있는 물품은?

    국내 

지금 뜨는 뉴스

  • 1
    '와! 시원하다'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 추천 관광지&액티비티 8

    여행꿀팁 

  • 2
    [여책저책] 어디로 떠날지 고민된다면…책 읽고 계획할 걱정을 덜어내는 법

    여행꿀팁 

  • 3
    “여기에선 내가 주인공?”…영화 속 배경 품은 테마 호텔 5

    여행꿀팁 

  • 4
    전통주부터 마야 카카오 음료까지, 제주에서 가장 독특한 가게가 모인 마을

    국내 

  • 5
    120도 꺾은 강원도 건물, 불면증 환자 성지된 이유

    국내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