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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무릎 꿇린 국대 레전드의 ‘거기’… 국내 맞냐는 ‘K호텔’ 수준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세계문화유산 품은 경주 최초 특급호텔

한 가지 집중한 원포인트 여행에 최적화

BTS 한복 전시부터 대형 시네마룸까지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여행이 다시 살아나면서 경험에 대한 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며 “소비자들은 경험을 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활동보단 한 가지 테마에 집중한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이 대세다. 젊은층의 여행 성숙도가 높아지며 박물관·전시·건축물 탐방과 빵지순례 등 목적을 갖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배움이 목적이 되는 여행을 가며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치소비 지향 소비자 ‘체리슈머’ 등장으로 효율적인 지출을 추구하는 이들도 늘었다.

국내 봄캉스를 간다면 눈여겨볼 곳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경주 코오롱호텔’이다. ​


경주 코오롱호텔 외관 / 사진=권효정 기자

경주 하고도 불국사. 최고의 봄꽃 명소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는 3월 말 벚꽃이 만발한다. 주말 불국사는 늘 붐빈다. 심지어 벚꽃 시즌 오픈런은 필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까지 도보로 단 5분, 오픈런이 두렵지 않은 호텔이 있다. 올해 47주년 맞는 경주 최초의 특급호텔인 경주 코오롱호텔이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품었다. 1978년 개관했고 객실수는 총 305개다.


(좌) 코오롱호텔의 위치, 사진=코오롱호텔 / (우) 호텔 로비, 사진=권효정 기자

역사가 유구하지만 뜯어보면 최신식이다. 호텔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부대시설 전면 개보수가 끝났다. 문화·호캉스·가성비 모두 섭렵한 끝판왕 ‘코오롱호텔’을 여행플러스가 다녀왔다.

‘K컬처 메카’

역사·문화·휴식까지


(좌)제이홉이 2020년 경복궁 공연에서 실제 착용한 의상 / 사진=권효정 기자, (우)경복궁 공연에서 실제 착용한 모습 / 사진=빅히트 제공

호텔 로비부터 시선강탈이다. 로비엔 BTS(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2020년 경복궁 공연에서 실제 착용한 의상이 존재감을 뽐낸다. 브랜드 ‘리을’대표이자 유명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이 만든 한복 정장이다.


야외정원 연하원 / 사진=권효정 기자

K컬처에 즐거운 포인트를 줄줄이 더했다. 고귀한 곳에서 여러 인연이 모이는 장소란 뜻의 야외정원 ‘연하원’엔 대형 오리가 자리한다. 오리는 인증샷 명당 ‘러버덕’이다. 밤이 되면 더 화려해진다. 앙증맞은 러버덕이 경주를 밝힌다. 오리를 보며 산책하는 시간은 제법 힐링을 가져다준다.


야외정원 연하원 / 사진=권효정 기자

신라 시조 박혁거세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알 조명과 연못이 눈길을 끈다. 대형 ‘백옥 불상’까지 설치했다.


‘타임 애프터 타임’ 전시 / 사진=권효정 기자

압권은 미디어 메머드급 규모의 아트 전시다. ‘타임 애프터 타임’ 전시를 놓치지 말 것. 입구와 색감부터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긴다. 전시관 테마는 기차다. 내부는 총 12가지 콘셉트의 방이 있다. 70년대 의상을 입고 인증샷을 찍으려는 행렬이 이어진다. 캐릭터 피규어와 추억의 레트로 소품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피규어 박물관 / 사진=권효정 기자

키덜트와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 피규어존도 있다. 피규어 박물관 안팎으로 모두 동일한 수집가가 기증해 희소성이 크다.

시네마룸부터 아트캉스까지

전 객실 비타민 샤워필터


시네마룸 / 사진=권효정 기자

다양한 취향 저격할 테마룸 객실이 대거 포진해있다. 테마룸은 문 앞에 표시했다. 백미는 ‘시네마룸’이다. 영화·드라마 감상을 즐기는 무비족을 위해 ‘나만의 영화관’ 시네마룸이 있다. 빔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시네마룸은 객실 2개가 연결된 커넥팅 룸 형식이라 공간 활용도가 높다. 화장실도 두 개다. 기분에 따라 침실과 스크린 공간을 오가며 감도 높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아트 스테이룸과 사우나로 향하는 문 / 사진=권효정 기자

일명 ‘아트 스테이룸’으로 예술품과 함께 보내는 객실도 있다. 객실 수는 총 4개다. 지역 상생과 신진 아티스트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몰입형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과 객실을 조성했다. 아트 스테이룸은 윤경현, 이지애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작품은 경주 문화와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 각 방마다 작품이 다르다.


호텔 로비 / 사진=권효정 기자

활동적인 것을 원하는 이들에겐 호텔 내부에서 휴식부터 야외 방탈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사라진 시계’ 패키지가 반응이 좋다.


랑코 러버덕 객실 / 사진=권효정 기자

키덜트를 겨냥한 ‘랑코 러버덕’ 객실은 마음을 정화시킨다. 스페인 천연 장난감 브랜드 ‘랑코(Lanco)’와 협업해 총 6개 객실을 갖췄다.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러버덕을 상징하는 노란색 침구 세트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눈이 돌아간다. 침대와 및 테이블에는 러버덕 피규어가 있고 문에는 대형 러버덕이 그려져 인증샷 명소로 인기다. 아이를 위한 책과 유해물질 나오지 않는 물컵까지 두루 갖췄다. 이게 끝이 아니다. 호텔 내 랑코 러버덕 피규어 전시 대형 포토존을 운영한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펜트하우스인 ‘자미원’은 흡사 해외에 온듯한 기분을 준다. 자미원은 입구에 들어서면 다도공간과 족욕을 할 수 있는 명상공간이 먼저 반긴다.


자미원 객실 / 사진=권효정 기자

메인 침실과 곳곳에 있는 창은 액자가 되어 계절마다 다른 경주 남산과 토함산을 담아내고 있다. 화장실은 3개로 야외 히노끼탕도 있다.

코오롱호텔은 전 객실에 100% 식품성분 필터로 제작한 ‘H201 비타민 샤워필터’를 설치했다. 투숙객 누구나 오감으로 봄의 정취를 느끼며 샤워할 수 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다.

‘여긴 가야해’ 빵지순례 맛집


호텔 로비층에서 판매하는 굿즈들 / 사진=권효정 기자

식도락 여행을 선호하는 미식가를 위한 장소가 3층 로비층에 모여있다. 경주 명소이자 지역 맛을 담은 베이커리 ‘옳온’이다. 시그니처 상품은 구운찰빵, 치즈 타르트다. 직접 호텔에서 만든다. 베이커리 바로 옆에 자리한 이색적인 타르트 자판기도 이용해볼 것. 코오롱호텔에서 자판기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스페셜 바비큐 플래터 / 사진=권효정 기자

저녁이 되자 평일인데도 외지인 방문으로 식당이 꽉 찼다. 시그니처 레스토랑은 ‘한가한공간’에서 퓨전 한식 요리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다. ‘한가한공간’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공간, 한국적인 집의 의미를 담았다. 벽면은 한국적인 멋을 풍기는 개다리소반으로 장식했다. 전반적인 그레이 톤의 인테리어가 차분하다. 대표 메뉴는 구절판 치킨과 스페셜 바비큐 플래터다.


(좌) 스페셜 바비큐 플래터 세트와 구절판 치킨, (우)구절판 치킨 / 사진=권효정 기자

구절판 치킨은 순살치킨 9가지 소스와 토핑이 모두 다르다. 스페셜 바비큐 플래터는 랍스터, 삼겹살, 우대갈비, 야채, 옥수수, 순대가 함께 나온다. 거의 4인분 양이다.


수경재배하는 상추와 조식 식당 / 사진=권효정 기자

조소앙 경주 코오롱호텔 식음 지배인은 “스페셜 바비큐 플래터는 참나무 장작으로 5시간 동안 훈연한 바비큐”라며 “상추는 직접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워낸 로메인 상추”라고 설명했다. 수경재배하는 상추를 보고 싶다면 2층 조식 뷔페식당을 가면 된다. 조식 뷔페식당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 찬란’이다.

버튼만 누르면 따라오는 AI 로봇 캐디

코오롱호텔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 최초로 골프장 내 인공지능(AI) 로봇 캐디를 도입했다.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로봇 카트다. 조종법도 쉽다.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로봇 캐디는 골프백을 싣고 골퍼를 따라다니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 거리를 실제 캐디처럼 알려준다.

벌써 3월이 다갔다. 봄은 짧다. 한방에 훅 가는 게 봄꽃이다. 계획만 하다가 쉽게 지나가버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불국사와 경주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서둘러 다녀오길 추천한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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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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