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시리즈 첫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2001년 12월 개봉해 20년이 지난 것이다. 그동안 해리포터는 전 세계에 ‘해덕(해리포터 덕후)’을 양성하며 판타지물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거대 케이크가 등장했다. 영국 BBC가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이크의 무게는 100㎏, 높이는 183㎝다. 영국에서 케이크 조각가이자 베이커리 전문가로 일하는 미셸 위보우(Michelle Wibowo)가 해리포터 팬들을 위해 제작했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가 펼쳐진 ‘호그와트 성’을 본 따 만들었다. 창문에는 30개의 조명이 빛을 비춰 실재감을 높였다. 미셸 위보우는 “만드는 데 320시간이 걸렸다”며 “역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케이크는 영국 하트퍼드셔주(Hertfordshire)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런던’에서 처음 공개됐다. 해리포터 영화가 촬영된 본거지다. 수십 명의 팬이 모여 한 조각씩 즐겼고 나머지는 시민단체 원 비전(One Vision)에 기부됐다. 원 비전은 취약계층의 식품을 지원하는 영국 시민단체다. 이넉 카나가라지(Enoch Kanagaraj) 단체 대표는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직원들과 시민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하나 더 있다. 해리포터의 3인방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역),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역)가 20주년 특집 방송에 출연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배급사 HBO는 ‘리턴 투 호그와트(Return to Hogwart)’의 촬영을 마쳤고 내년 1월 1일 정식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배우 인터뷰와 해리포터 퀴즈 대회 등 여러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엠마 왓슨이 20주년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16일 인스타그램에 ‘해리포터는 나의 집이었고, 가족이었고, 세계였다. 헤르미온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이다’며 심경을 전했다. 또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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