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캐릭터들과 환상적인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이곳은 아름다운 휴양지이지만 미국 남부 끝 플로리다에 있어 비행 경비가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특이한 방법으로 해결한 여성이 있다고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리즈 그램리치(28)는 열렬한 디즈니 팬으로 2020년부터 매달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 방문하고 있다. 그녀는 매번 필라델피아에서 플로리다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이던 2020년에는 비행기 가격이 떨어져 저렴한 가격으로 놀러갈 수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해제되면서 비행 수요가 늘어났고, 비용도 상승했다. 25달러에 불과하던 왕복 항공편이 15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녀는 늘어난 여행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혈장 기부’를 시작했다.
혈장이란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등을 제거한 액체 성분으로 간 치료제 등 의약품의 재료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을 받았다. 미국에선 원활한 혈장수급을 위해 혈장 기증자에게 금전적 보상을 주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램리치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혈장을 기부해 한 달에 500달러에서 1000달러를 벌었다. 그녀는 번 돈을 모두 여행 경비를 충당하는 데 활용했다.
미국 적십자에 따르면 혈장 기증은 성인이나 소아암, 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램리치는 “혈장 기부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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