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는 소위 기도발이 잘 받는 곳이 있다. 강원 양양 낙산사, 인천 강화 보문사, 그리고 경남 남해 보리암이 3대 기도도량이다. 특히 보리암은 소원성취에 대한 기대와 함께 탁 트인 푸른 남해의 일출이 아름다워 관광까지 즐기는 일석이조 여행지로 손색없다. 최근에는 해수관음상 부근을 제외하고 드론 촬영까지 할 수 있어 사진 찍기 위한 수요도 늘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보리암처럼 환경이 받쳐주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곳곳이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어 찾기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드론 조작법 또한 은근히 어렵다. 최근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단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더구나 셀카 효과가 더해진 드론이란 점에서 눈에 띈다.
소셜 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기업 ‘스냅’이 드론 카메라 ‘픽시’ (pixy)를 출시했다. 미국 디자인 매거진 디자인붐에 따르면 스냅이 출시한 드론 카메라 픽시는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로 무게는 약 1kg 정도이다. 픽시는 별도의 조종기 없이 기기에 장착한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궤도 돌기, 피사체 주변 맴돌기 등 4가지 비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픽시는 사용자를 인식해 반경 9m 안에서 날아다니며, 비행이 끝나면 사용자의 손바닥 위로 착륙한다. 마치 나만을 위한 드론 촬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픽시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스냅챗 메모리에 저장된다. 사용자들은 메모리에 저장한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해 플랫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스냅챗뿐만 아니라 다른 SNS 플랫폼에도 업로드를 할 수 있다. 픽시는 최대 100개의 비디오 또는 사진 100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5~8회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비행 1회에 최장 60초 정도 작동한다.
단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사진이 흔들리거나 쉽게 날지 못하고, 배터리 용량이 작다는 점은 픽시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픽시는 지난달 29일부터 미국과 프랑스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0만 원대로 범퍼, 스트랩, 충전 케이블과 충전식 배터리를 포함한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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