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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人터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장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나라”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여행人터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장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나라”

■ 페드자 베고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장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 / 사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

한 나라가 있다. 이름이 참 생소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확히 부르는 것조차 매번 어렵다. 그나마 올드보이나 스포츠 팬에게는 익숙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지였던 어두운 역사,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이나 축구경기가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단초다.

최근에는 의외의 통계가 눈길을 끌게 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톱 5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 이곳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점유율이 전체 관광객 대비 5.64%였다. 이는 5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은 서울시 마포구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에서 로드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속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Turizam)을 비롯해 사라예보 관광협회(Visit Sarajevo),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외무역회의소(FTC BiH), 터키항공 관계자 수십 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대표해 페드자 베고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장이 국내 언론과 만났다. 페드자 청장은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자 시장”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항공편이 십 수 차례 있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은 어떤 상황인가.

▶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가 2019년이었다. 올해 그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크로아티아나 발칸을 비롯해 캐나다 등에서 최근 많이 찾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만의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면.

▶ 문화적으로 외부로부터 다양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나라다. 오스만제국이나 헝가리 등의 문화를 한 곳에서 조화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역은 또 산악지역으로 유명하다. 이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다양한 자연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30여개의 와이너리나 농촌 관광 또한 흥미롭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바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한국의 날씨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우리도 사계절이 있는데 일 년 중 가장 온화한 6~8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날씨를 가진다. 그래서 이때 페스티벌이나 행사가 많이 열린다. 겨울에는 올림픽 마운틴의 스키리조트를 주로 찾는다. 유럽 어느 시설과 견줘도 손색없는 스키 리조트가 있다. 유럽 내 여러 나라에서 이곳을 찾기 위해 전세기 항공편을 만들 정도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 사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

– 관심 가질만한 페스티벌이나 이벤트가 있나.

▶ 조만간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11월에 있는 재즈페스티벌이다. 12부터 1월은 크리스마스와 홀리데이 마켓이 인기다. 전 지역마다 특징 있게 구성한다. 봄에는 각 지역별 특산물 활용한 미식 축제, 여름에는 사라예보 영화제가 볼만 하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꼭 해야 하는 3가지는.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자녀 중 한 명을 골라라 하는 수준이다.(웃음) 일단 사라예보를 방문하라고 추천한다. 수도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도시이자 허브이다. 올드마켓, 다양한 박물관이나 종교시설, 건축물 등 없는 게 없다. 또 모스타르라는 서쪽 도시가 있다. 오스만 제국의 역사적 건물 등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자 루카란 도시에서는 야시장 등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매력적이다.

– 현지요리를 포함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식문화는 어떤 것이 있나.

▶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지역 사람들 성향이 다르다. 예를 들면 밥 먹으러 간 자리에서 보스니아 멤버는 육류를, 헤르체고비나 멤버는 채소나 지중해식을 선호한다. 이처럼 찾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오스만 제국 등 아랍식 영향을 받아 요리 종류 또한 많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반자 루카 / 사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문화, 자연, 유산 면에서 다른 여행지들과 차별화하는 점은.

▶ 요새 힐링 등의 테마를 찾는 이들이 많지 않나. 그런 성향의 여행을 꿈꾼다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제격이다.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인파에 치이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하이킹하기 아주 좋다. 기대하지 못한 다양성에 대해 놀랐다는 후기를 많이 받았다. 음식이나 건축물 역시 한 번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다고 하더라.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나.

▶ 하나는 문화, 또 다른 하나는 환대이다. 작은 나라지만 여러 주변국의 영향을 받아서 건축이나 종교, 음식 등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었다. 트립어드바이저 조사에서 이탈리아 독일 등에 비해 환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기본적으로 손님에 대한 환대 정서가 잘 발달해 있다. 한 마디로 고객을 친구처럼 생각한다. 친구가 집에 왔을 때 음식을 나눠주는 등 정감 있지 않나.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 유럽 내 지리적으로 이점이 있다. 크로아티아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한국인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 아닌가. 발칸반도를 엮어서 방문할 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물가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머물면 좀 더 가성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 한국 시장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 2019년에 4만여 명의 한국인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찾았다. 그 방문객 수를 회복하는 것이 일단 목표이고, 나아가 2027년에는 두 배인 9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면 한다.

– 관광객 수 회복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이번 로드쇼가 그 전략의 첫 단계이다. 여행 유튜버를 비롯한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TV나 영화, 언론 매체 등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세운 관광산업의 비전은.

▶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그래서 자연 관련한 관광상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오버투어리즘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 2019년까지 매년 10~20%의 성장률이 있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3번째로 높은 관광 성장률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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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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