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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IAS 파헤치기] 내년부터 유럽 갈 때 이것 없으면 안 된다는데…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2024년부터 무비자로 유럽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7.7유로의 세금을 내야한다. / 사진=unsplash

2024년부터 유럽에 가려면 약 1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무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7.7유로(약 1만1100원)에 달하는 세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ETIAS즉, EU Travel Information&Authorization System의 약자로 유럽 여행 정보 인증제도를 뜻한다. ETIAS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21년이다. 코로나가 퍼지면서 한 차례 늦춰져 2023년 5월부터 시행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ETIAS는 2024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TIAS는 미국에서 2009년부터 시행 중인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았다. ETIAS는 물론 유럽 곳곳에서 시행중인 여행세와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사항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ETIAS 홈페이지 / 사진=홈페이지 캡처

Q ETIAS를 사전에 받아야 하는 사람은?

A EU 국가가 아닌 나라 중에 비자 없이 유럽을 방문할 수 있는 약 60개국 나라에 해당한다. 사람 수로 따지면 약 14억명에 해당한다.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도 여기에 포함된다.

무비자로 유럽에 입국할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도 2024년부터 ETIAS 허가를 받아야한다. / 사진=unsplash

Q 절차는?

A ETIAS는 미국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여행 전에 온라인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7.7유로(약 1만1100원)을 내고 ETIAS를 한번 받으면 3년간 유효하다. 여권이 만료되면 ETIAS도 유효기간이 끝난다. 새 여권을 경우 ETIAS도 새롭게 신청해야 한다.

2년 동안 유효한 21달러(약 2만7700원)짜리 ESTA보다는 저렴하다. 온라인 신청서 작성은 10분 안쪽으로 걸리고 허가에 걸리는 시간은 96시간 안이다. 하지만 일부 여행자에게는 추가 서류 혹은 인터뷰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때의 경우 최대 30일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ETIAS를 받기 전 항공권이나 숙박을 예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맨체스터는 지난 3월부터 여행세금을 받고 있다. / 사진=unsplash

Q 현재 유럽에서 존재하는 여행세는 뭐가 있는지.

A 유럽 대륙의 유명 관광지 대부분은 현재 1박 이상 묵어가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숙박요금에 포함해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현금으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의 경우 호스트가 체크인을 진행하면서 세금을 받아가는 경우도 많다. 관광세는 보통 최대 일주일 동안에만 청구한다.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이득이다.

징수한 세금은 쓰레기 수거, 거리 청소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 쓰인다. 일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최근 대중교통 시스템 확충 예산으로 700만 유로(약 101억 1700만원)를 할당했다. 영국 맨체스터는 2023년 3월부터 숙박하는 여행객에게 1파운드(약 1600원)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영국 내에서 최초로 관광세를 받는 도시가 됐다. 에든버러와 웨일즈 역시 여행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크루즈를 타고 바르셀로나 혹은 암스테르담 등에 갈 경우 도착세를 내야한다. / 사진=unsplash

Q 크루즈 이용객의 경우에는 어떤지?

A 과잉 관광(Over Tourism)을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오는 것이 크루즈 여행이다. 수천 명에서 많게는 1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한 도시를 방문해 순간적으로 사람이 몰리게 된다. 그들은 기항지에서 전혀 돈을 쓰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크루즈에서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이탈리아 베니스 / 사진=unsplash

일부 도시는 크루즈 승객에게 도착세를 부과한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선박이 12시간 이상 정박하는 경우 4.75유로(약 6800원)을 내야 한다. 암스테르담은 하루 이상 정박할 경우 8유로(1만1500원)을 받는다. 다만 크루즈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하거나 끝나 도시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는 경우 면제다.

이탈리아의 경우 이탈리아 비거주민이 대형 유람선이 아닌 페리 혹은 개인 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할 때 역시 세금을 부과한다. 가격은 지방마다 다르다.

Q 유난히 세금이 비싼 도시가 있는지?

A 인기가 많은 도시일수록 세금이 비싸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호텔 요금의 7%에 1인당 1박 3유로(약 43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아침 식사와 세일즈 택스를 제외한 총 객실 요금의 2.5%를 세금으로 책정한다. 포르투갈에서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알가르베(Algarve) 해안 근처 3개 자치단체에서 관광세를 부과한다. 파루(Faro), 빌라 레알 데 산토 안토니오(Vila Real de Santo Antonio), 올량(Olhao)은 2023년부터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겨울에는 1유로(약 1400원) 그 외는 2유로(약 2800원)다.

암스테르담은 숙박요금에 관광세를 포함해서 받고 있다. / 사진=unsplash

정리하자면 요금이 비싼 숙박 시설에 머물수록 세금이 비싸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마에서 3성급 호텔에 숙박하면 1박당 세금이 4유로(약 5700원) 정도 부과되지만 4성급 호텔은 6유로(약 86600원), 5성급 호텔의 경우 7유로(약 1만110원)로 올라간다. 베니스에서는 1성급 호텔인 경우 1박당 1인 1유로에서 5성급 호텔의 경우 5유로(약 7200원)로 증가한다. 세금은 사람들이 더 오래 한 도시에 머물게 하기 위해 최초 5박 동안에만 부과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숙박 시설 등급에 따라 다르다. 그리스는 1박당 객실당 0.5유로에서 4유로 사이다.

포르투갈 인기 관광지 파루 / 사진=unsplash

Q 베니스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다는데.

A 베니스가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2019년 일이다. 이후 계속해서 논란이 있어왔다. 베니스는 2024년부터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비수기에는 3유로(약 4300원), 성수기에는 10유로(약 1만4000원)를 부과한다. 입장료는 베니스 방문객 수의 90%에 해당하는 당일치기 여행자에게만 부과한다. 베니스에서 숙박하는 경우 이미 도시세를 지불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추가로 낼 필요가 없다.

관광세금과 달리 미국에서는 ‘리조트 요금’을 숙박료에 추가로 부과한다. / 사진=unsplash

Q 유럽 외로 관광세를 도입한 곳이 있는지.

A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이미 ‘숙박세’를 받고 있다. 또 미국에는 ‘리조트 요금’이라는 것이 있는데, 논란이 되어온 것은 숙박객에게 추가로 부과하는 리조트 요금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평균 리조트 요금은 42.41달러(약 5만6000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호텔 1박 요금의 평균 11%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미국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 국정 연설에서 ‘리조트 요금은 쓰레기’라고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카리브해 인근 나라에서도 이미 관광세를 받고 있다. 대부분 호텔 요금에 부과한다. 뉴질랜드는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입국세를 부과하고 일본에서는 떠나는 여행객에게 출국세를 받는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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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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