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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와 페스트 지구 넘나드는, 낭만 품은 부다페스트 여행 스폿 5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정치, 산업, 문화, 경제의 중심지다.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의 페스트, 서쪽의 부다 지구로 나눌 수 있는 이곳은 각 지구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다. 특히, 다뉴브 강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많아 거리를 거닐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빛을 밝히는 건축물은 부다페스트 여행의 매력을 배가한다. 소중한 사람과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둘러보는 것만으로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부다페스트 여행 스폿을 소개한다.


부다 왕궁

Buda Castle

부다 왕궁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부다 왕궁은 13세기 후반 지은 헝가리의 왕궁이다. 몽골 침입으로 피난 온 벨라 4세가 적의 침입을 방어하고자 높이 솟은 부다 언덕에 지은 성이다. 걸어서 가기엔 경사가 꽤 가파르고 거리가 멀기에 푸니쿨라를 타길 추천한다. 푸니쿨라는 편도 1200포린트(한화 약 4500원), 왕복 1800포린트(약 6750원)다.

밤에 바라본 부다 왕궁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왕궁은 17세기 합스부르크 지배 이후,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으로 개축돼 내부에 200개가 넘는 방이 생기는 등 더욱 화려해졌다.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건 화재, 세계대전, 혁명 등으로 파손됐던 건물을 재건한 후다. 현재 부다 왕궁은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현장을 복구하며 발굴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헝가리 혁명 등 사회주의 시절 헝가리의 모습을 담은 자료도 보관하고 있다. 미술관에는 헝가리 귀족의 수집품을 주로 전시한다. 입장료는 역사박물관의 경우, 성인 기준 2400포린트(약 9000원), 미술관은 상설 전시 기준 4200포린트(약 1만 5700원)이다.

부다 왕궁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비용을 내고 내부로 들어가 작품을 관람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건물 외관을 구경 후 전망 감상에 집중하자. 높은 언덕위에 자리한 만큼,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에서 제일가는 전망 명소 중 하나다. 왕궁 앞쪽으로 가면 쭉 뻗은 다뉴브 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강을 가로지르는 세체니 다리는 물론 강 너머 헝가리 국회의사당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어부의 요새

Fisherman’s Bastion

어부의 요새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부다페스트 여행 명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어부의 요새다. 어부의 요새는 19세기 후반, 마차시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성곽이다. 어부의 요새라는 건축물의 이름은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당시, 다뉴브 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와 공격하는 적을 막고 이곳을 방어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 어부의 요새는 네오 고딕 양식과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재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서 7개의 고깔 모양 탑은 7개의 부족을 상징한다.

어부의 요새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사실 어부의 요새는 여행객에게 역사적 의미보단 전망 명소로 유명세를 얻었다. 어부의 요새에선 다뉴브 강 너머 페스트 지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 명소인 만큼 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실제 부다페스트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모두 어부의 요새에서 남긴 사진을 가지고 있다. 어부의 요새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포토스폿은 다뉴브 강 너머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난간이다. 기둥에 살짝 기대어 사진을 찍으면,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단, 세계적인 포토스폿인 이곳은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이 많다. 이에 사진을 찍으려면 순서를 조금 기다릴 수도 있다는 점 알아두자.

세체니 다리

Széchenyi Chain Bridge

세체니 다리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다뉴브 강을 가로지르는 세체니 다리는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다. 이와 동시에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다. 다뉴브 강의 전망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자리매김했기에 늘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다리를 건넌다면 양쪽 입구에 자리한 4마리의 사자 상을 보고 가자. 아름답고도 위풍당당한 모습의 사자상이지만, 혀가 없는 사자 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계층 간 불화를 우려해 말을 삼가고 언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후 세체니 다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세체니 다리는 해가 진 후 방문하면 더욱 좋은 명소다. 특히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도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여행지다. 이에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저녁 무렵 세체니 다리를 건너보길 추천한다. 어둠 속 다뉴브 강가의 야경은 물론 헝가리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불빛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St. Stephen’s Basilica

성 이슈트반 대성당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인, 이슈트반 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성당이다.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건축된 이곳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기도 하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큰 규모뿐 아니라 화려한 장식으로도 방문객을 압도한다. 성당 내부는 대리석과 황금으로 이루어진 장식이 가득하다. 곳곳에서 헝가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헝가리 화가 벤추르(Benczur)가 성 이슈트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성모 마리아에게 왕관을 마치는 모습을 담은 성화부터 카로이 로츠(Lots Karoly)가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다.

젤라또 로사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걸어서 2분 거리, 성당 바로 옆엔 ‘젤라또 로사(Gelarto Rosa)’라는 이름의 젤라또 가게가 있다. 젤라또 장미라는 의미의 이곳은 젤라또를 장미 모양으로 만들어 주며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관람을 마친 후 장미 모양 젤라또를 직접 보고 맛보며 부다페스트에서의 낭만을 만끽하면 좋다.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

New York Palace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 내부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낭만 가득 부다페스트 여행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이름 알린 곳이다. 1894년 개장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본래 이곳은 미국에 본사를 둔 뉴욕 보험회사가 헝가리 지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장소였다.

뉴욕 카페에서 판매하는 메뉴 및 내부 모습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사실 뉴욕 카페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맛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직접 맛본 뉴욕 카페의 커피는 다른 카페와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뉴욕 카페의 분위기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뉴욕 카페는 궁전에 방문했다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 카페에는 곳곳이 정교한 벽화와 조각으로 장식돼있다.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도 카페의 화려함을 배가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제로 카페 오픈 초창기엔 헝가리 예술가들도 이곳에서 영감을 얻곤 했다고 한다.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탄 장소인 만큼, 대기가 길다. 대기 없이 입장하고 싶다면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한 후 방문하자.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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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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