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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살아 숨 쉬는 다채로운 문화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 민족, 그리고 종교의 본거지다. 19세기부터 인도와 중국, 말레이 군도 전역에서 이민자들이 건너와 삶의 터전을 꾸렸다. 그들은 고유의 문화를 계승하고, 또 다른 문화와 상호 영향을 나누며 삶을 전개해왔다. 그들의 발자취는 싱가포르 곳곳에 있는 민족 거주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싱가포르에는 인도, 아랍, 말레이인 등 다양한 민족 커뮤니티가 근거하는 마을이 많이 있다. 각각을 살펴보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해보자.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

인도의 마을 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리틀 인디아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활기찬 동네 중 하나다. 19세기 초부터 많은 인도 이민자들이 싱가포르에 들어왔다. 그들은 리틀 인디아가 있는 자리에 삶의 터전을 꾸렸고, 빠른 속도로 공동체를 키워나갔다. 오늘날 리틀 인디아에는 인도 향신료 판매점, 보석 가게, 꽃집, 트렌디한 카페가 즐비해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리틀 인디아에는 인도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사원도 많다. 리틀 인디아에서 꼭 가봐야 한다고 손꼽히는 명소는 다음과 같다.

01

스리 비라마칼리암만 사원

Sri Veeramakaliamman Temple

스리 비라마칼리암만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중 하나다. 사원은 파괴와 악의 여신 칼리(Kali)에게 바쳐졌다. 19세기에 싱가포르에 정착한 초기 인도 이민자들은 사원을 지어 이국땅에서의 안전을 기원했다. 이후 사원은 초기 인도 이민자의 사회,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사원을 중심으로 리틀 인디아가 형성되었고, 오늘날의 규모에 도달했다.

02

스리 마리암만 사원

Sri Mariamman Temple

사진 – flickr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스리 마리암만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다. 1827년, 남인도 출신의 이민자들이 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마리암만(Mariamman) 여신에게 봉헌하기 위해 사원을 지었다. 사원은 예배를 위한 공간뿐 아니라 주요 공동체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됐다. 당시에는 사찰에서만 힌두교도들의 결혼을 거행할 수 있었는데, 스리 마리암만 사원이 힌두교도의 결혼 등록소로 사용되었다. 19세기 인도 장인이 만든 사찰로 6층으로 구성됐고 각각마다 신화 속 인물들의 조각상으로 채워져 있다.

03

압둘 가푸르 모스크

Abdul Gafoor Mosque

사진 – flickr

인도 이슬람교도를 위한 싱가포르의 주요 모스크 중 하나다. 1859년에 지어진 이 사원은 남인도, 빅토리아, 그리고 무어 건축 양식이 혼재돼 있다. 모스크의 하이라이트는 정문의 해시계다. 해시계의 25개 태양 광선은 25명의 예언자의 이름을 새긴 아랍 서예로 장식되어 있다.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언은 고급 아랍어 서예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04

테카 센터

Tekka Center

사진 – flickr

리틀 인디아에 위치한 복합 시장 건물이다. 건물에는 인도 전통 의상부터 다양한 종교 물품, 식재료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된다. 특히 인도 전통 복장을 체험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테카 센터에 있는 인도 전통복 판매점에서 옷을 제작해 입을 수 있다. 시장에는 인도, 중국, 말레이 등 다양한 민족의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많아 저렴한 값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인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채소나 향신료 등 희귀 식자재를 구경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캄퐁 글램

Kampong Glam

캄퐁 글램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다. 캄퐁 글램에는 아랍과 말레이시아의 오랜 전통과 최신 트렌드가 어우러져 있다. 영국의 식민 지배 초기에 인도와 아랍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이민자들이 싱가포르에 유입됐고, 말레이와 아랍 공동체가 캄퐁 글램에 정착해 삶을 이어왔다. 오늘날 캄퐁 글램은 아랍과 말레이 공동체의 생활상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발전하여 현지인, 관광객, 예술가 등 많은 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01

아랍 스트리트

Arab Street

사진 – flickr

1800년대 캄퐁 글램은 이슬람의 중심지였다. 아랍 상인과 이슬람교도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지를 형성하고 상업 활동을 펼쳤다. 근처에 있는 다른 거리도 아랍 도시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부소라(Bussorah) 거리, 바그다드(Baghdad) 거리 등이 이에 포함된다. 오늘날에도 아랍 스트리트는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며, 이슬람 상점과 식당 등으로 활기를 띤다. 1840년대에서 1900년대 사이에 지어진 1세대 상점들이 아직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02

술탄 모스크

Sultan Mosque

사진 – flickr

술탄 모스크는 캄퐁 글램과 아랍스트리트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모스크는 싱가포르의 첫 술탄인 술탄 후세인 샤(Sultan Hussein Shah)를 위해 1824년에 지어졌다. 모스크는 싱가포르의 다른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인도-사라센(Indo-Saracenic) 양식을 보인다. 이는 전통적인 인도 및 이슬람의 건축 양식과 유럽의 건축적 특징이 혼재된 스타일이다. 술탄 모스크의 상징은 두 개의 황금색 돔이다. 하나의 돔은 정문 현관을 덮고 있고, 다른 하나는 술탄의 후손과 왕족들의 묘를 덮는다. 술탄 모스크는 과거에 무슬림 순례자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으며, 싱가포르 이슬람교도들의 결속과 단결을 상징한다.

03

하지 레인

Haji Lane

사진 – flickr

하지 레인은 캄퐁 글램에 있는 힙스터들의 성지다. 과거에는 이슬람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로 쓰였던 작은 건물들이 있는 거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래된 건물에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바 등 상점들이 들어왔고, 오늘날에는 힙하고 빈티지한 예술가 마을이 되었다. 하지 레인의 상징은 거리를 가득 채운 벽화다. 자유분방하게 그려진 벽화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항상 붐빈다.

04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

Malay Heritage Centre

사진 – flickr

싱가포르 말레이 사회의 풍부한 유산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센터에는 싱가포르 국립 컬렉션의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초 항구 도시로 번성했던 캄퐁 글램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 센터가 마련된 건물은 본래 술탄 후세인 샤(Sultan Hussein Shah)의 아들 술탄 알리(Sultan Ali)가 지은 싱가포르 말레이 술탄의 왕궁이었다. 건물은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로 재정비되어 싱가포르 말레이 민족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글=조유민 여행+ 기자

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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