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면제했더니…’ 섣불리 관광객 받은 하와이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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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좌) 픽사베이 (우) 플리커

미국 하와이의 한 섬에서 관광객에게 2주간 격리를 면제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와이 주 정부는 관광산업 재활성화를 위해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7만 2000여명이 거주하는 하와이의 섬 카우아이는 지난 9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61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객 격리 의무화가 풀린 지 7주 만에 8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도 나왔다.

처음으로 확진자 사망까지 발생하자 카우아이섬 관계자는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여부와 관계없이 다시 여행객들을 대상을 2주간 격리 조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와이 카우아이 섬. 출처= Unsplash

카우아이 시장은 “섣불렀던 이번 실험으로 주민들을 보호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규모 발병은 단지 9개의 중환자실 침대와 14개의 인공호흡기밖에 없는 우리 섬에 매우 큰 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은 심각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카우아이섬에 도착한 모든 관광객에게 격리 중 추가로 두 번째 검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실험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지역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데이비드 이게 민주당 주지사를 포함한 주 정부 관리들에 의해 거부됐다.

하와이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실험이 시작된 이래로 하와이주 전체에서 380명 이상의 여행 관련 감염이 발생했다. 실제 감염 건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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