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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할수록 매력적이다? 알래스카의 특이한 투표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알래스카에서 조금 특별한 투표가 시작됐다. 카트마이(Katmai) 국립공원에서 가장 뚱뚱한 곰을 뽑고 있다. 도대체 뚱뚱한 곰을 왜 뽑는 걸까. A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매년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뚱뚱한 곰 페스티벌’을 보도했다.

겨울잠에 들기 직전 지금이 곰이 가장 뚱뚱한 시기이다. 늦가을 곰들은 우람한 뱃살과 포동포동한 볼살을 자랑한다.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인간과 달리, 곰은 뚱뚱할수록 건강미를 뽐낸다.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요즈음 시기가 곰들이 가장 잘 생겨 보이는 때다.

출처 – Flickr

일 년 중 가장 멋있는 이때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뚱뚱한 곰 선발대회를 연다. 올해는 현지시간 9월 29일부터 1주일 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카트마이 국립공원 내에서 뚱뚱하기로 소문난 곰 12마리 사진 중 가장 풍채 좋아 보이는 사진 하나를 뽑아야 한다. 우승자는 10월 5일 투표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14년 시작한 ‘뚱뚱한 곰 페스티벌’은 해가 갈수록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첫 투표 이후 신선한 이벤트라는 긍정적 평가에 하루에 불과했던 투표기간을 2015년부터 일주일로 늘렸다. 이후 2018년에는 55,0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년 만에 10만 명이 늘어 2020년에는 65,000명이 투표했다.

외딴 시골에 위치한 국립공원 투표가 인기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오미 보크(Naomi Boak) 카트마이 국립공원 홍보실장은 로이터 통신에 “그냥 귀여워서”라고 답했다. “왜인지 이유는 뻔하죠. 뚱뚱한 곰들을 보면 기분이 좋잖아요”라고 설명했다. 당해 ‘최고 뚱뚱보’ 곰 사진을 담은 티셔츠, 머그잔 및 다른 기념품들이 매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출처 – Flickr

카트마이에 서식하는 곰들은 큰 덩치로 유명하다. 겨울잠에 들기 직전 이곳 곰들은 1000파운드(453kg) 이상 몸무게를 찌운다. 알래스카 브리스틀 만(Bristol Bay)을 끼고 연어들이 풍부하게 서식하는데, 덕분에 곰들은 여름 내내 풍족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연어를 먹으며 축적한 지방으로 겨울을 버틴다. 겨울잠을 자며 몸무게가 3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한다.

현재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에는 야생 곰 약 2,200마리가 서식 중이다. 혹독한 날씨에 비해 매우 큰 숫자다. 국립공원 측은 “풍부한 연어 생태계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며, “곰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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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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