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호캉스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호캉스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7성 호텔’이라 불리는 부르즈 알 아랍이다. 실제로 7성이라는 등급은 없으나 5성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객실과 서비스를 제공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저렴한 객실이 1500달러(한화 약 178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24캐럿 금색 타일, 30가지 종류의 대리석 2만10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등 화려한 장식이 펼쳐진다. 이 호화로운 시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CNN Travel은 부르즈 알 아랍 내부가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호텔 객실이나 레스토랑을 예약한 고객만 내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호텔 입구 340m 밖에서 건물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15일부터 ‘인사이드 부르즈 알 아랍’이라는 투어를 통해 22년 만에 내부를 공개했다.
부르즈 알 아랍의 총 지배인인 앤디 니콜슨은 아랍에미리트 건국 50주년과 두바이 엑스포 2020 개막을 기념해 이 투어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니콜슨은 “올해 스포트라이트는 두바이에 집중돼 있다. 관광객들에게 두바이의 아이콘 중 하나를 열어줄 완벽한 시기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인사이드 부르즈 알 아랍은 베일에 쌓인 210m 높이의 돛대 모양 호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호스트들이 장미로 담근 물을 뿌리는 환영 인사를 한다. 이어 엘리베이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0m의 아트리움으로 들어가 전통 춤 리듬에 맞춘 42m 높이의 계단식 분수를 구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르즈 알 아랍이 자랑하는 2만5000달러(한화 약 2970만원)의 로열 스위트룸에서 아라비아 커피를 마시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식을 구경할 수 있다. 레스토랑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며 투어 관람객을 위한 야외 라운지 ‘우마’에서 휴식을 위할 수 있다.
인사이드 부르즈 알 아랍 투어는 특별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가격은 399 디르함(한화 약 12만9000원)이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