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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스피커, 전 객실 스위트룸…럭셔리 호텔 가보니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럭셔리 호캉스’가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럭셔리 호텔 시장 규모는 140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85조 5904억 원)에 이르며 2030년에는 2936억 달러(약 388조 4328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좌)파라다이스시티 외관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우)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란 호박’/사진=김희수 여행+영상PD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가 지난달 15일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 이후 바뀐 모습이 궁금해 여플이 직접 찾아가 봤다.


01

예술이 ‘부캐’인 공간,

미술 애호가 사로잡는 럭셔리 호텔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위치한 ‘아트파라디소’는 성인 전용 부티크 호텔이다. 노키즈존으로 운영해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한다면 제격이다. 원래 2018년 9월 처음 문을 열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운영을 중단했었다.

호텔 내부는 조도가 어두웠다. 호텔 전체가 미술관이자 작품에 집중하게 하려는 배려가 느껴졌다. 복도를 비추는 조명들도 곳곳에 놓여있었다. 투숙객이 작품이 되는 호텔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아트파라디소 시그니처 색상은 블랙과 골드다. 모노톤의 작품이 많은데 시그니처 색상과 어우러졌다.

아트파라디소는 전 세계 90여 개국 우수 부티크 호텔이 소속된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멤버다. SLH 호텔은 럭셔리함을 기본으로 명확한 호텔 정체성 보유하고 있는지, 오너의 철학이 호텔에 고루 반영했는지 등 70개 이상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가입 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 점검과 평가를 받아 품질 유지는 필수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히치콕드’/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이곳의 압권은 아트투어다. 20분간 호텔에 전시된 작품 500여 점을 둘러보면서 작품 해설을 해준다. 꼭 봐야 할 작품이 1층 로비에서부터 펼쳐진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히치콕드’가 투숙객을 반긴다. 이 작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새’에서 영감을 받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호주 출신의 사진가 알렉시아 싱클레어 작품인 ‘레이디 오브 저스티스’ 시리즈/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체크인을 위해 3층 라운지로 올라가면 높은 층고가 압도적이다. 여기에 눈을 떼지 못할 작품이 있다. 아트파라디소 라운지 벽면에 걸린 12장의 사진들이다. 호주 출신의 사진가 알렉시아 싱클레어 작품인 ‘레이디 오브 저스티스’ 시리즈다. 여러 문화에서 정의의 여신이 묘사되는 모습을 담았다. 작품을 마주하며 태블릿으로 신속한 체크인과 함께 웰컴 드링크도 마실 수 있다. 음료는 알코올과 논 알코올 중 선택 가능하다. 계절별로 다른 메뉴의 칵테일을 선보인다.

‘씨메르’에 서있는 동상/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에도 작품이 눈앞에 있다. 맞은편 건물인 야외 온천 ‘씨메르’에 서있는 동상이다.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어나더 타임 XXI’으로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을 나타냈다.

단순히 미술 작품만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호텔 곳곳에 위치한 인증샷 장소에서 큐레이터가 전수하는 인생샷 건지는 꿀팁과 포즈까지 얻어갈 수 있다. 큐레이터는 고객이 원하면 공간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준다. 큐레이터들은 이를 위해 사진 전문 교육을 받았다. 아트파라디소는 리셉션 직원이 아닌 ‘큐레이터’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 객실마다 전담 큐레이터를 배정하고 투숙객 취향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 예술을 품은 공간이라 미술 애호가에게 천국이다. 아트투어와 호텔에서 머무는 것만으로 영감을 주는 공간이 가득하다.

02

전 객실 스위트룸

1억 원 달하는 스피커까지

아트파라디소는 총 58개 객실로 모두 스위트룸이다. 객실 유형은 듀플렉스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로열 스위트의 4개로 나눈다. 층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작품을 전시했다. 아트파라디소를 예약하면 파라다이스시티 부대시설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 스위트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기본 타입인 듀플렉스 스위트는 3층에만 있는 복층 구조 객실로 규모는 57m²(약 17평)이다. 창문으로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인증샷 명소로 통하는 디럭스 스위트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시그니처 공간인 디럭스 스위트는 여성 고객이 가장 선호한다. 비행기 이착륙하는 풍경이 액자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어 인증샷 명소로 통한다고 했다. 욕조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다. 85m²(약 26평)이다.

1억 원에 달하는 부메스터 스피커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가장 큰 로열 스위트룸은 143m²(약 43평)이다.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셀러브리티’에도 나왔던 낯익은 공간이다. 거대한 스피커는 1억 원에 달하는 부메스터 제품이다.

환경을 생각해 다회용 용기로 제공하는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어메니티 제품은 바이레도다. 환경을 생각해 다회용 용기에 제공한다.

한식 레스토랑 ‘새라새’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부대시설로는 프라이빗 라운지 파나쉬(Panache), 스파,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호텔 내 식음업장으로는 유일한 한식 레스토랑 ‘새라새’가 있다. 새라새 앞에는 공용 라운지와 바가 있다. 새라새는 총 64석을 갖췄으며 한식 재료로 양식 콘셉트 요리를 선보인다. 오전은 조식 반상, 점심과 저녁은 코스 메뉴를 제공한다.

한식 레스토랑 ‘새라새’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이곳의 또 다른 묘미는 식기를 구경하는 것. 백색 위주의 호텔 식기에서 벗어나 단단한 촉감의 돌과 생활도자가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이 화려하지만 공간을 채우는 요소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음식 색감이 한껏 도드라진다.

프라이빗 스파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독보적 공간은 4층에 자리한 프라이빗 스파다. 공간을 통으로 대여할 수 있는데 예약은 필수다. 대여 비용은 2인 기준 18만 원이다. 스파풀부터 사우나, 샤워 시설까지 갖췄다. 1시간 30분간 단독으로 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스파 옆엔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운동기구는 테크노 짐 제품이다. 운동에 필요한 복장은 모두 객실로 올려 보내준다.

03

재개장 이후 달라진 점

재개장 이후 아트파라디소의 달라진 점을 식음과 객실 파트 담당자를 통해 알아봤다.

(좌) 정진우 파트장, 사진=김희수 여행+영상PD / (우) 새라새 앞에 위치한 새라새 바,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레스토랑, 라운지 앤 바, 인룸다이닝의 3개 영업장을 관리하는 정진우 F&B 파트장은 “적재적소에 고객 니즈를 바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직원에게 객실과 식음서비스를 교육하고 있다”라며 가장 큰 변화로 ‘멀티태스킹 서비스 운영’을 꼽았다.

(좌) 고온유 매니저, 사진=김희수 여행+영상PD / (우) 1층에 위치한 포토존,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고온유 객실 파트 매니저는 “일대일 큐레이팅 서비스는 기존에는 없었다. 도착 전부터 퇴실까지 모든 순간을 큐레이터가 대면·비대면을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라며 “투숙객은 VIP 의전을 받는 기분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착 3일 전, 큐레이터가 사전 연락해 투숙 기간 부대시설과 레스토랑 예약 등 맞춤형 일정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라이빗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는 만큼 호텔 안에서 온전한 쉼을 위한 풀보드 패키지(1일 3식 제공)도 마련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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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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