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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첫발 내딛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미리 가보니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2012년 7월 1일 우리나라의 행정수도를 목표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현재까지 중앙 행정기관 23개와 그 소속기관 27개, 국책 연구기관 16개, 공공기관 9개 등이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행정’이라는 키워드에 가려져 있지만, 세종시는 관광도시로서도 꽤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총 165만 4000명으로 2021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한 해 관광객 수 200만 명을 목표로 올해 초 관광진흥 전담과를 설치하고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관광지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 세종시로의 여행이 쉽지 않았던 데에는 숙박시설의 부족도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세종시 시내에 호텔이라고는 2021년 4월 개장한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 세종(Best Western PLUS hotel Sejong)뿐이었다. 극소수의 모텔이 있긴 하지만 접근성이 심히 떨어지고, 무엇보다 넘치는 관광수요에 부응하기엔 시설도 서비스도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숙박시설 부족은 관광객 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나 대형행사 유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조감도/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제공

이런 세종시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Courtyard by Marriott Sejong, 이하 코트야드 세종)이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30개 브랜드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는 기존까지 서울 3곳, 경기권 2곳으로 총 5곳이 있었다. 기존 코트야드 브랜드의 호텔들은 셀렉 브랜드 호텔 가운데에서도 시설 구성과 서비스 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해 가성비 호캉스 장소로 사랑받았다.

이번에 세종시에 문을 연 코트야드 세종은 코트야드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힐링과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녹여낸 최신 호텔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오픈 직전, 여행플러스팀이 직접 다녀왔다.


훌륭한 입지, 눈이 즐거운 뷰

호텔 건물 외관/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사진=임수연 여행+ PD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의 입지가 눈에 들어왔다. 한쪽으로는 정부청사건물을, 반대편으로는 세종호수공원을 끼고 있다. 건물로 들어서기 전부터 고층에서 바라본 풍경이 기대됐다.


코트야드 세종 로비/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로비로 들어서자 접수 데스크 뒤로 보이는 커다란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푸른 들판과 숲 같은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Leica) 코리아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호 작가의 작품이다. 국내 최고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세종시의 청정 이미지와 부합하는 미디어아트가 로비에 생기와 활력을 더하고 있다.

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가장 궁금했던 전망을 보기 위해 꼭대기인 20층으로 향했다. 전망이 제일 훌륭한 건물의 최상층에 객실을 배치한 호텔들도 많지만, 코트야드 세종은 투숙객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두어 좀 더 많은 이들이 전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있는 부대시설은 70석 규모의 회원용 라운지 세종 라운지와 모든 투숙객인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룸이다.

20층 세종 라운지/사진=임수연 여행+ PD

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라운지에 들어서자 나성동의 근사한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객실을 벗어나 커피 한 잔과 함께 업무를 보거나 영화와 책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라운지 내부 미팅룸/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늘어나는 워케이션(Work+Vacation, 일하면서 휴식도 취하는 업무 방식)수요를 의식했는지 곳곳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었다. 라운지 한쪽으로는 프라이빗한 미팅룸도 마련해 두어 일이면 일, 휴식이면 휴식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코트야드 세종의 피트니스 시설/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라운지 옆 피트니스룸도 라운지와 같은 전망을 보여준다. 운동 시설에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충실한 구성이었다. 이른바 ‘천국의 계단’으로 불리는 스텝밀(Stepmil)을 포함한 유산소 기구 6개, 하체와 상체 운동 기구가 각각 2개, 스미스 머신과 2개의 벤치, 여기에 무게별 덤벨과 각종 소도구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든 기구가 업계에선 알아주는 명품인 이탈리아제 테크노짐(Technogym) 제품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힐링에 더없이 완벽한 객실

자고로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객실이다. 코트야드 세종은 지상 총 20층 가운데 9층부터 19층까지를 객실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전망이 좋은 14층 이상을 프리미어 객실로 분류하고 있다.

스위트룸 15실을 포함한 총 281실 객실 모두 55~65인치 스마트 TV,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가 장착된 욕실, 고급 매트리스와 푹신한 침구, 업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방에 들어가기 전 엘리베이터와 복도부터 인상적이었다. 보안을 위해 카드키를 대야 객실 층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곳처럼 키를 대면 알아서 해당 층수를 인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렇게 되면 키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객실 층으로 가기 힘들어지니 편의성뿐 아니라 보안까지 한 단계 올라가는 셈이다.

객실층 엘리베이터 공간(좌)과 복도(우)/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복도는 비슷한 등급대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너비를 자랑한다. 출장객들이 많은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짐을 옮길 때도 불편함이 없도록 복도 폭을 넓게 설계했다고 한다.

방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풍경

입구엽 한쪽 벽을 차지하는 넓은 옷장/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방에서 본 세종호수공원/사진=임수연 여행+ PD

이날 배정받은 방은 14층에 있는 디럭스 룸이었다. 스탠다드 룸보다 공간이 더 넓어 셀렉 브랜드 호텔 같지 않은 쾌적함이 느껴졌다. 거기에 커다란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세종호수공원의 전망 덕에 침대에 눕기도 전에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디럭스룸 욕실 모습

호텔 직원이 스마트 글라스를 시연하는 모습/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욕실도 상당히 넓었고 샤워실 안쪽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뛰어났다. 세면대 옆에 있는 스마트 글라스 스위치를 누르면 밖에서 욕실 안이 보이지 않아 일행이 있을 때 프라이버시를 지키기도 쉽다.

샴푸나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은 벽에 고정된 다회용 용기에 담겨 있다.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호텔인 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있다. 거기에 올해 초 자원 재활용법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부터 일회용품 제공이 금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판단이다.

코트야드 세종 스위트룸/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스위트룸의 각 공간/사진=임수연 여행+ PD

총 15개의 스위트룸은 한 곳을 제외하고 전부 한 개의 침대를 가지고 있다. 스위트룸은 거실 외에도 캡슐커피머신, 추가 옷장, 욕조 등 곳곳에 일반 객실과 차이가 있었다.

스탄다드룸(좌)와 더블룸(우). 침대 크기는 거의 같고 수만 하나 더 많은 모습이다/사진=임수연 여행+ PD

특이하게도 다른 호텔에선 트윈룸으로 부르는 객실을 더블룸으로 부르고 있다. 설명을 들어보니 일반적으로 싱글, 슈퍼 싱글 사이즈 침대 두 개를 놓아둔 다른 호텔과 달리 더블 사이즈 침대를 두 개 갖추고 있어 더블룸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2023년 최신 호텔의 식당이 갖춰야 할 것

세종 카페와 세종 키친 내부/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앞서 말했듯 코트야드 세종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힐링과 지속가능성이다. 그중 지속가능성이라는 요소를 가장 잘 살리고 있는 공간은 바로 1층에 자리 잡은 두 개의 식음 업장 세종 키친과 세종 카페다. 124석 올데이 다이닝 세종 키친은 주중에는 단품 메뉴를 판매하고 주말에는 뷔페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애프터눈티 세트도 제공한다. 세종 카페에서는 커피와 티를 비롯해 시그니처 음료와 클래식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코트야드 세종의 일부 식재료는 주식회사 세종로컬푸드가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현지 농민과의 직거래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한다. 이 역시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자 하는 호텔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식시간대 세종 키친의 풍경/사진=임수연 여행+ PD

조식의 경우 빵이나 과일, 음료, 샐러드를 포함한 음식의 가짓수가 생각 이상으로 많았고 그 맛도 훌륭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오믈렛, 스크램블드에그, 써니사이드업 등 달걀 요리뿐만 아니라 쌀국수도 제공한다. 좌석에 앉아 아메리카노, 라떼 등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는 덤이다.

각종 치즈와 빵

달걀 요리와 쌀국수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라이브 스테이션

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생과 건강, 환경에 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호텔 측에 따르면 이미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요소는 외국 기업들과의 접촉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코트야드 세종은 2023년 문을 연 호텔이 갖춰야 할 것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컨벤션센터 부럽지 않은 부대시설

4층에 마련된 미팅름/사진=임수연 여행+ PD

세종시는 비즈니스 고객이 많이 찾는 도시이니만큼 호텔은 미팅 및 행사를 기획하는 고객들을 위한 최적의 시설도 갖췄다.

대연회장인 그랜드볼룸외에 총 8개의 미팅룸이 있으며, 모든 공간은 최첨단 화상회의 시스템을 완비했다. 고해상도 프로젝터, 유무선 마이크, 초고속 인터넷 등 기본 장비는 당연히 갖추고 있다.

최대 26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그랜드볼룸은 320인치 FHD 스크린, 4K 송출 카메라, 최신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비즈니스 및 가족 행사에 적합하며, 목적과 규모에 맞게 두 개로 나누어 활용할 수도 있다. 안쪽으로는 VIP나 혼주 대기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쉽게도 이날은 오프닝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던지라 그 모습을 눈에 담을 수는 없었다.

미팅룸 사이의 휴게공간/사진=강유진 여행+ 기자

4층에 있는 8개 미팅룸은 모임 규모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창을 통해 시원함을 주고, 미팅룸 사이사이 넓은 공용 휴게공간을 마련해 장시간 미팅에도 적합하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영상=임수연 여행+ PD

사진=임수연 여행+ PD, 강유진 여행+ 기자

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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