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또 왜?
사진 = 픽사베이 매년 연말이 되면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다들 올해는 어떠셨나요? 여행플러스에게 2021년은 호사다마(好事多魔) 그 자체입니다. 크게 두 가지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코로나19와 주제판 서비스 종료. 코로나19는 여행플러스에게도 그렇지만 온 국민, 아니 전 세계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앞으로 또 어떤 변이가 나타날지 모를 긴장감과 두려움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입은 이도 부지기수고요. 여행 역시 잠시 멈춤, 일단 정지 등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몇몇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맺고 여행 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이 또한 불안정한 교류일 뿐 정상화는 아닙니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관광 시장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2.5~4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최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상용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데요. 결국 지금의 고통은 상당 시간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런 와중에 여행플러스를 포함한 네이버 내 언론사 제휴 주제판 13개가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사용자 니즈에 맞는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네이버 메인 개선 방향성에 따라 주제판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12월 1일에는 전 주제판에서 공지사항을 올리며 그간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인사를 전했는데요. 이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내용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소중한 여러분의 의견을 소개할까 합니다. #. 왜??? #. 잘 쓰고 있는데 왜..? #. 여긴 또 왜? #. 아니 잘 보고 있는데 왜 없애는 거죠 #. 아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헐. 이해가 안되는 대박 사건이네요. 모든 사람들도 좋아하고 콘텐츠를 너무 없애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잘 나가는데, 갑자기. 12월 30일 주제를 종료가 된다는 게 이해가 되나요? #. 아니… 여행탭 만큼 유용한 탭이 어딨다고 이게 사라짐…ㅠㅠ #. 회사에서 월급 루팡할 때 코로나 끝나고 여행갈 곳 많이 찾아봤는데 ㅠㅠ 아쉽네요 #. 내가 유일하게 보는 네이버 판이 여행플러스였는데ㅜㅜㅜ 너무 아쉬워요. 그동안 좋은 기사와 정보 만들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더 잘 되시길… #. 일방적으로 판을 없애다니 ㅠㅠㅠㅠㅠㅠ 여행을 갈 때나 못 갈 때나 나를 즐겁게 해줬던 여행의 모든 것이었는데요. 더 좋은 둥지에서 계속 만나길 바라요♡♡ #. 내년 중반쯤 되면 해외여행도 해보려고 여행+의 자료 열심히 모아두고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좋은 콘텐츠 계속 보게 해주세요!!! #. 여행 좋았는뎨ㅜㅜ 아쉽네요ㅜㅜ #. 코로나 끝남 여행판 꼭 돌아왔음 좋겠어요~!! #. 여행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이마저ᆢ 아쉽네요 많이 #. 그나마 눈팅하기 좋은 게시판이었는데 시기가 좋지 않아서 내려가는듯… 인건비도 절약할 겸 그냥 없애는 거 아님? 정말 고맙습니다. 5년 6개월 동안 우리의 삶에 여행을 더하려고 했던 여행플러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된 듯 해 뿌듯합니다. 또 아쉽습니다. 나아가 죄송합니다. 더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전했어야 하는데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사진 = 픽사베이 하지만 여행플러스는 주제판의 운영만 종료할 뿐 기존처럼 콘텐츠 제작과 여러 여행관계사와의 협업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최근에도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터키와 체코 등으로 현지 취재를 다녀왔고요. 전국 방방곡곡으로 여행플러스 취재팀은 불철주야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해 세계 현지 곳곳을 랜선투어로 꾸준히 연결하고 있고요. 가성비 넘치는 호캉스나 항공권 상품 등을 라이브 커머스로 엄선해 예비 여행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이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그동안 여행플러스를 찾아주셨던 여러분과 동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도 또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에 여행을 플러스하기 위한 여행플러스의 노력은 계속 될 것 입니다. 그 한 발, 한 발은 앞으로 ‘MY 구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블로그나 포스트, TV의 여행플러스 채널을 이웃 및 팔로우 하면 새로운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미국 보스턴 체스넛힐 연구소에서 30년 넘게 임상 디렉터로 근무한 미라 커센바움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혼란스럽고 불운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는, 때로는 불공정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사건 사고에 대해 그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미스터리로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면서 동명의 책도 출간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맞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문제도 있지만 결국 이유가 뒤따르고,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막연하게 남을 탓하거나 자신을 미워하는 일 역시 부질없습니다. 힘든 여정을 이겨낸 사람이야 말로 매일 매일이 새롭겠죠. 이제 여행플러스는 그 새로운 길의 출발선에 서려 합니다. 지난 5년 6개월간 여행플러스와 함께 걸어온 여러분께 감히 손을 내밀어 봅니다. 우리 동행할까요? 장주영 여행+ 기자 매일경제 장주영 기자페이지 매일경제장주영 기자페이지 + 내일도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