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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있다고?!… 초록초록 논 뷰 펼쳐지는 온천

정성호 에디터 조회수  

초여름이 주는 에너지는 강렬하다.

산도 들도 강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다.

오색 찬란한 꽃밭이 주는 봄의 이미지도 멋지지만

새 생명의 힘으로 반짝거리는 초록의 힘도 못지않다.

봄에서 막 여름을 준비하는 이때

서울에서 가까운 아산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온천수로 채워진 물놀이 시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온천물에서 남들보다 빠르고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고

아산 사람들이 숨겨둔 명소

영인산 휴양림에 들어

초여름의 기운을 잔뜩 느끼고 돌아왔다.


파도풀 뒤로 보이는 논 뷰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국내 유일 논 뷰 온천 워터파크

논 뷰가 펼쳐지는 온천이라니, 동남아 발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 줄 알았는데 아산에도 있었다. 바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야외 시설 풍경. 시설 뒤로 논뷰가 펼쳐진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한발 일찍 찾은 아산 최고의 물놀이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 전이라 물놀이 시설이 100% 오픈한 건 아니었지만 아이와 온천욕을 하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슬라이드가 있는 아쿠아 플레이는 5~6월에는 주말에만 운영하고 7~8월에는 매일 운영한다. 가족과 함께 좀 더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자면 7~8월이 오기 전 지금이 적기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실네 바데 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온천물로 채운 물놀이 시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국내 1호 보양온천이다. 2008년 7월 문을 열었고 딱 1년 뒤인 2009년 7월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온천수는 유황 온천으로 근육통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전통 온천처럼 매일 여탕과 남탕 위치를 바꾼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 3~4월 2개월 동안 문을 닫고 약 40억원을 들여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유아풀 및 키즈랜드 시설을 개선하고, 바닥 타일과 안내판, 조명 등을 교체했다.

프라다이스 스파 도고 야외 모습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시설만 업그레이드한 게 아니다. 음식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논 뷰에는 비밀이 있다. 스파 도고 주변 논에서 쌀 농사를 짓는다. 3년 이상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쌀을 재배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수확한 쌀로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낸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왕갈비 설렁탕, 기장 미역국, 차돌 숙주 라면, 유니 자장면 등 모두 4개다. 파라다이스 그룹 내 호텔 셰프와 협업해 만든 메뉴다. 기장 미역국이 특히 맛있었다. 파라다이스시티와 호텔 부산 셰프에게 레시피를 전수 받았다. 미역은 부산 기장군에서 직접 공수한다. 호텔만큼 맛있으면서도 가격은 착하다. 1만1000원.

파라다이스 그룹 내 호텔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신메뉴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는 카라반 캠핑도 가능하다. 4인용 30대와 6인용 20대 카라반이 온천 시설 옆 캠핑장에 마련되어 있다. 카라반을 이용하면 체크인 첫날 스파와 온천을 무료로, 둘째날에는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튜브 구독 시 주중 스파 입장권 50% 또는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시 스파 입장권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라반 주중 연박 이용 시 바비큐 그릴세트를 1회 무료 제공한다. 매주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나이트 스파’를 운영한다. 실내 바데 풀과 실외 유수풀 이외 물놀이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 대욕장은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밤 풍경. 경관 조명이 예쁘게 들어와 밤산책을 즐기기도 좋고 불멍을 할 수도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아산, 전통의 여행 명소는 바로

현충사 입구에서 만난 아이들. 인근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왔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아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현충사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성스러운 공간이자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공원이기도 하다.

현충사를 찾은 건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묶어 현충사로 소풍을 왔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찾은 현충사는 옛 기억과는 사뭇 달랐다. 넓은 주차장 공간부터 커다란 정문 그리고 2011년 개관한 기념관까지 전혀 새로운 모습이었다.

2011년 개관한 이순신기념관과 경내로 드는 충무문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충사는 절이 아니고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이현숙 아산시 문화관광해설사

현충사가 맨 처음 만들어진 것은 1706년이었다. 지식인들이 숙종에게 상소를 올려 충무공 생가에 사당을 짓자고 건의했다. 1868년 흥선대원군이 전국 서원 철폐령을 내리면서 폐지되기도 했다.

한글 현판이 걸려 있는 현충사 건물.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1930년 초 후손이 빚을 지면서 충무공 묘소와 땅이 경매에 넘어가게되었다는 사실이 동아일보 보도로 알려지면서 1931년 충무공유적보존회가 결성됐다. 국민 성금을 모아 당시 약 2200원 은행 빚을 갚고 1932년 남은 돈으로 사당을 만들게 됐다.

현충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1970년대 일이다. 1966년부터 74년까지 이곳에 있던 마을 사람을 이주시키고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시작했다.

현충사는 조경이 잘 되어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그러면서 현충사 규모는 약 16만평으로 넓어졌다. 성역화 당시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정원수 4500그루를, 현대는 기념관을 지어 기부했다고 알려졌다.

산책 겸 현충사를 둘러보는 사람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충사는 잘 가꾼 정원 같았다. 정원 관리하는 직원만 15명이 있다. 2012년부터 무료로 개방해 산책을 즐기는 동네 사람들도 많다.

1706년 세워진 옛 현충사 건물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충사 현판이 걸린 건물은 두 개다. 1706년 만들어진 옛 건물에는 숙종이 하사한 현판이, 1967년 세워진 현충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이 걸려 있다. 교과서에서 보던 영정은 한글 현판이 걸린 새 건물에서 볼 수 있다.

1967년 세운 현충사 건물 주변 풍경과 영정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고택에서는 음력 11월 19일 이순신 장군의 기일에 제사가 열리고 양력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에는 사당에서 다례식을 연다.

충무공 이순신 생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초록잎이 주는 힐링 에너지

영인산 자연휴양림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초봄 초록이 주는 에너지를 찾아 떠난 곳은 영인산이다.

영인산은 해발고도 약 363m 정도인 야트막한 산이지만 아산 사람들에게는 예로부터 영험한 곳으로 여겨졌다. 이곳에서 기우제도 지내고 산신령께 기도를 드리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곳곳에 꾸며놓은 포토존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재는 산 일원을 휴양림으로 개발해 캠핑장, 물썰매장, 수영장, 집라인, 산림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완만한 경사도의 산책길을 따라 40분이면 산림박물관에 닿는다. 그곳에서 출발지점인 주차장까지 집라인을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산림박물관 옥상에서 본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산이 부담스럽다면 초록빛으로 물든 천변 산책길로 찾아가 보자. 현충사 근처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1973년 조성한 것으로 올해로 벌써 50년을 맞았다. 곡교천을 따라 약 2.2㎞에 달하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이어진다. 2013년부터는 아예 차량 통행을 막고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 평상에 앉아 편하게 쉬는 사람들, 자전거를 빌려 은행나무길을 누비는 여행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연을 즐긴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1973년 조성해 올해로 50년이 됐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공세리 성당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아산 땅에서 가장 북쪽 아산호와 만나는 인주면 공세리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 어여쁜 동네 이름을 딴 공세리 성당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 공세창이 있던 곳이 바로 이 동네다.

공세리 성당은 아산 지역 순교자 32명의 유해를 모신 순교 성지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공세리 성당은 순교자 유해를 모시는 순교 성지다. 아산 지역 순교자 32명의 유해가 이곳에 있다. 성당이 지어진 것은 1895년 일이다. 합덕성당에 이어 충청도 지역에 두번째로 만들어진 성당이다.

성당 주변으로 조성한 심자가의 길.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늦은 봄 성당 주변으로 듬성듬성 장미꽃이 활짝 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딕양식으로 지은 성당 구경을 마치고 나무가 내어주는 그늘 밑에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성당 주변으로 느티나무와 팽나무 등 수령 350년이 넘는 어마어마한 보호수가 여럿이다.

공세리 성당에는 팽나무, 느티나무 등 유독 보호수가 많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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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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