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가우디 말고! 바르셀로나 현대 건축 명소 모음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많은 사람이 ‘바르셀로나’ 하면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를 떠올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할 때 가우디를 중심으로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직항으로 최소 13시간 소요되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만 보고 올 순 없다.

더 알찬 여행을 위해, 바르셀로나 현대건축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01

월든 7 아파트(Walden 7 Apartment)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Ricardo Bofill)


월든 7 아파트 / 사진=플리커

‘월든 7 아파트(Walden 7 Apartment)’는 바르셀로나의 외곽지역 산 후스트 데스베른(Sant Just Desvern)지구에 있다. 붉은색의 기하학적 형태가 멀리서부터 눈길을 끈다. 불규칙한 열의 창문과 장식들, 직선의 건물과 대비되는 곡선의 발코니까지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다.

바르셀로나 출신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Ricardo Bofill)이 ‘월든 7 아파트’를 지었다. 리카르도 보필은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로 ‘월든 7 아파트’를 계획했다. ‘월든 7’의 이름도 공상과학 소설의 유토피아 공동체 ‘월든 2’에서 따왔다.

‘월든 7 아파트’는 18개의 타워로 구성하고 있다. 타워들은 곡선 모양으로 뻗어 최상부에서 연결된다. 그렇게 내부에는 동그란 형태의 개방형 공간이 생긴다. 내부에 들어서면 이 수직 공간을 연결하는 수평 통로들이 눈에 띈다.

유동적인 주거유닛도 독특한 특징이다. 유닛 1개로 구성한 스튜디오형 공간부터 유닛 4개로 만든 대형 거주 공간까지 주거 유닛 구조 변경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월든 7 아파트’의 전체 가구 수는 유동적이다.

리카르도 보필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월든 7 아파트’ 곳곳에서도 가우디의 건축양식이 드러난다. 가우디 투어를 한 후 ‘월든 7 아파트’ 에어비앤비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가우디 투어의 마무리, 그리고 현대건축 투어의 완벽한 시작이 될 것이다.


04

르네상스 바르셀로나 피라 호텔

(Renaissance Barcelona Fira Hotel)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


르네상스 바르셀로나 피라 호텔 / 사진=플리커

‘르네상스 바르셀로나 피라 호텔(Renaissance Barcelona Fira Hotel)’이다. 멀리서부터 야자수 잎 모양의 독특한 창문이 반긴다. 콘셉트는 ‘건축과 자연의 결합’이다. 호텔은 110m 높이의 27층 건물 두 동을 연결한 형태이다. 두 건물 사이는 유리로 둘러싸여 온실 아트리움을 형성한다. 그 안에는 야자수와 갖가지 식물이 있어 건물 전체가 마치 수직 열대 숲과 같다.

앞선 코스로 허기진 배를 ‘르네상스 바르셀로나 피라 호텔’의 옥상 레스토랑에서 채운다면 도심 속 열대 숲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03

바르셀로나 파빌리온(Barcelona Pavilion)

건축가: 미스 반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 at)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 사진=플리커

현대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르셀로나 파빌리온(Barcelona Pavilion)’이다. 330㎡(약 100평)의 작은 파빌리온이지만 초기 모더니즘의 대명사로 세계 건축학도들의 성지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 박람회의 독일관으로 지어졌다. 당시 르네상스 건물이 주를 이루던 건축계에 완전히 다른 형태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파빌리온은 박람회가 끝나자마자 철거됐다. 하지만 1986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원래 모습 그대로 같은 자리에 복원됐다.

파빌리온 입구에서부터 미스 반데어 로에의 철학 ‘적을수록 낫다(less is more)’를 느낄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요소요소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특징인 ‘떠 있는 지붕(floating roof)’, ‘열린 평면(open plan)’,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blurred space)’를 중심으로 관람하면 된다.


04

호텔 포르타 피라(Hotel Porta Fira)

건축가: 이토 도요(伊東豊雄)


호텔 포르타 피라 / 사진=플리커

‘호텔 포르타 피라(Hotel Porta Fira)’는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伊東豊雄)의 작품이다.

‘호텔 포르타 피라’는 이토 도요의 대표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토 도요는 일본 센다이(せんだいし)시에 있는 복합 문화 시설 ‘센다이 미디어테크(せんだいメディアテーク)’와 같은 반투명의 건축물로 유명하다. 반면에 ‘호텔 포르타 피라’는 길게 뻗은 빨간색 원형 타워가 특징이다.

파사드는 자유로운 곡선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 주위를 산책하면 곡선의 파사드가 건물을 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안쪽에는 차음, 단열 등의 기능을 위한 외피가 있고 최종 외피는 곡선의 금속패널을 사용했다.

‘호텔 포르타 피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맛있는 조식으로 유명하다. ‘월든 7 아파트’ 에어비앤비가 모두 찼다면 차선책으로 머물 수 있는 호텔이다.


05

호텔 스위츠 애비뉴(Suites Avenue)

건축가: 이토 도요(伊東豊雄)


호텔 스위츠 애비뉴 / 사진=플리커

아파트형 호텔 ‘스위츠 애비뉴(Suites Avenue)’다. 바르셀로나 시내 그라시아 거리(Passeig de Gràcia)에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소개한 ‘호텔 포르타 피라’의 건축가 이토 도요의 작품으로 가우디의 ‘까사밀라(La Pedrera)’를 마주 보고 있다. 이토 도요는 ‘까사밀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맞은편에 ‘스위츠 애비뉴’를 설계했다. ‘까사밀라’처럼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이와 대비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파사드가 특징이다.

‘스위츠 에비뉴’의 테라스에서는 ‘까사밀라’를 볼 수 있다. 이토 도요가 재해석한 까사밀라인 ‘스위츠 에비뉴’에서 ‘까사밀라’를 바라보며 바르셀로나 현대건축 투어를 마무리해 보자.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

소개한 명소를 둘러보며 바르셀로나에 담긴 또 다른 건축가들의 손길을 느껴보자.


글=김주연 여행+ 기자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댓글0

300

댓글0

[해외] 랭킹 뉴스

  • 인육맛 햄버거? 기절초풍할 비건 버거 등장
  • 3주간 공항을 여행한 고양이
  •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새로운 터미널 만든다
  • 공항 직원이 알려주는 공항 수속 빨리하는 팁
  • 돈 받고 하는 여행? 방문하기만 해도 돈을 준다는 이탈리아 지역
  • 여자는 ‘Dr.’ 안된다? 영국항공의 황당한 해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상 최대 현금 보유”…워런버핏의 9조를 움직인 ‘기업’
  • “하루 만에 이자 4%…요즘 단기 자금은 ‘이곳’에 몰립니다”
  • 유일하게 목동 14단지만 30층→60층 건축 가능한 이유, 들어보니…
  • 애플 ‘생체 감지’ 데이터 포괄 수집…개인정보 침해 ‘논란’
  •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영업이익 20억, 유튜브 한달 수입만 무려…
  • GTX 실패하고도 또 ‘출퇴근 혁명’ 노선 만든다는 정부…대체 왜?
  • 하루 4시간 근무에 500 버는 진짜 ‘신의 직장’은 여깁니다
  • ‘에루샤’ 명품보다 가치높다는 재테크…지금 시작해도 될까?
  • 46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한화그룹 2인자’ 누구나면요
  • “내가 국힘보다 낫다”던 최순실 딸 정유라…요즘 뭐 하나 봤더니
  • 삼성가 삼남매 중 이서현만 유일하게 이혼 안 한 진짜 이유
  • ‘뺑소니 논란’ 김호중…선임한 변호사는 업계에서 탑찍었던 인물이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상 최대 현금 보유”…워런버핏의 9조를 움직인 ‘기업’
  • “하루 만에 이자 4%…요즘 단기 자금은 ‘이곳’에 몰립니다”
  • 유일하게 목동 14단지만 30층→60층 건축 가능한 이유, 들어보니…
  • 애플 ‘생체 감지’ 데이터 포괄 수집…개인정보 침해 ‘논란’
  •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영업이익 20억, 유튜브 한달 수입만 무려…
  • GTX 실패하고도 또 ‘출퇴근 혁명’ 노선 만든다는 정부…대체 왜?
  • 하루 4시간 근무에 500 버는 진짜 ‘신의 직장’은 여깁니다
  • ‘에루샤’ 명품보다 가치높다는 재테크…지금 시작해도 될까?
  • 46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한화그룹 2인자’ 누구나면요
  • “내가 국힘보다 낫다”던 최순실 딸 정유라…요즘 뭐 하나 봤더니
  • 삼성가 삼남매 중 이서현만 유일하게 이혼 안 한 진짜 이유
  • ‘뺑소니 논란’ 김호중…선임한 변호사는 업계에서 탑찍었던 인물이었다

추천 뉴스

  • 1
    해외 느낌 물씬 나는 국내 숙소 TOP 9

    국내 

  • 2
    필리핀 현지에서 맛봐야 할 음식 리스트

    여행꿀팁 

  • 3
    홍콩 디즈니랜드 하이라이트, '모멘터스' 불꽃놀이쇼✨ 1분 빠르게 보기

    Video 

  • 4
    댕댕이와 함께하는 '세계 음식 탐방'

    국내 

  • 5
    울고 넘는 박달재 찍고 웃고 가는 제천 여행

    국내 

지금 뜨는 뉴스

  • 1
    찍었다 하면 인생샷!풍경이 다한 괌 남부 당일치기 코스

    여행꿀팁 

  • 2
    괌에 할 게 있냐고?남녀노소 반할이색 체험 리스트

    여행꿀팁 

  • 3
    손 선풍기‧전자담배‧보조배터리 중 기내반입 할 수 있는 물품은?

    국내 

  • 4
    '와! 시원하다'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 추천 관광지&액티비티 8

    여행꿀팁 

  • 5
    [여책저책] 어디로 떠날지 고민된다면…책 읽고 계획할 걱정을 덜어내는 법

    여행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