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30일 방한한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이 2년 만의 국경 개방 소식을 알리며 필리핀 여행에 대한 관심을 바랐다. 베르나데트 장관은 `안전 여행 스탬프` `관광업계 종사자의 높은 백신 접종률` `뉴노멀 시대에 적합한 여행지`라는 3가지 키워드를 내세우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리핀을 소개했다.
우선 필리핀 내 방역정책 중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발급한 안전 여행 스탬프(Safe Travels Stamp)를 강조했다. 안전 여행 스탬프는 세계여행관광협회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해 동종 바이러스와 유사한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한 여행, 관광 안전 위생 마크다. 국제 보건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국가 및 시설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 스탬프다. 여행자에게 목적지의 강화된 위생 기준 수립 여부와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어 필리핀 관광업 종사자의 90% 이상이 백신접종을 마쳤다는 점도 주목했다. 보라카이, 세부 등 유명 관광지의 경우에는 더욱 높은 백신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필리핀 자국민 뿐 만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조치라고도 생각해 백신 접종에 힘을 썼다고 말했다.
베르나데트 장관은 “필리핀은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 만큼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에 알맞은 여행지라고 확신한다”며 “락다운 기간 동안 새로운 여행지들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필리핀 내 거의 모든 관광지들에 PCR 검사 인프라를 잘 형성하고 있다”며, “보라카이 등에서는 약국에서도 부스터샷 접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 입국 시 요구하는 서류는 여권과 백신접종증명서, 출발 48시간 이내 검사한 RT-PCR 음성 확인서, 의료보험증명서, 원 헬스 패스(One Health Pass)가 있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해왔지만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비자 면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베르나데트 장관은 국경을 개방한 2월 10일 이후 이달 28일까지 필리핀에 입국한 외래관광객은 총 15만133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만3310명으로 미국이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보였고, 이어 캐나다 7305명, 영국 6626명, 한국 5790명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에 방문해 전체 관광객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운항중인 한국과 필리핀 간 항공편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 입국 조건을 완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편할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글=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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