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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휠체어로 10시간 동안 고층 빌딩을 올랐을까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출처= (좌) 트위터 (우) SCMP 공식 유튜브 채널

많은 이들이 장애인을 항상 도움과 연민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죠. 전 모두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을 약한 사람으로만 볼 필요 없다는 것을요. 그들도 충분히 기회와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홍콩의 전직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라이 치와이(39)가 휠체어를 타고 고층 빌딩에 오르는 도전을 마치며 남긴 말이다. 그는 척수 장애 환자를 위한 기부금 모금을 위해 무려 10시간 동안 휠체어로 고층 빌딩을 올랐다.

1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20m 높이의 니나 타워 등반에 나선 라이 치와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밧줄에 자신이 탄 휠체어를 매달고 상체 힘만을 이용해 건물을 오르기 시작했다.

출처= SCMP 공식 유튜브 채널

약 250m까지 올랐을 때 바람이 점점 거세져 휠체어가 건물 벽유리에 부딪히고 밧줄이 뒤엉켰다. 제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버티며 애썼지만,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내려왔다.

비록 꼭대기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이번 도전으로 그는 73만 홍콩달러(약 7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기부금은 척수 부상 환자를 위한 로봇 외골격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라이 치와이는 10시간가량의 등반이 끝나고 “사실 꽤 두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산에서는 바위나 틈새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건물은 유리뿐이라 의지할 수 있는 게 매달고 있는 밧줄뿐이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자산(Lion Rock) 암벽을 휠체어로 오르는 모습. 출처= 트위터

라이 치와이는 20대 시절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 스피드 부문에서 네 차례 메달을 따고 두 차례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등 홍콩의 간판 클라이밍 선수였다. 한때 세계 랭킹 8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그는 불운의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절망에 빠져 살던 그는 문득 ‘이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그때부터 휠체어를 타고도 암벽을 타는 걸 도전했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9일, 교통사고를 당한 지 5년째 되던 날 그는 홍콩의 상징인 사자산(Lion Rock) 암벽을 타 495m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등반을 할 때면 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아직도 무언가 꿈꾸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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