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일본의 트래블 워치는 대일본인쇄와 AKIBA 관광협의회가 1일부터 메타버스 ‘버추얼 아키하바라’를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아키하바라는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만화·애니메이션 제품을 판매하는 상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많은 상점들이 폐점해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메타버스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아키하바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도쿄 명소가 메타버스로 재현된 것은 시부야에 이어 두 번째다.
버추얼 아키하바라에서는 쇼핑이 가능한 점포와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스페이스, 광고판이 있어 유저 간 정보 공유와 홍보 활동이 가능하다. 이용자 아바타가 모여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는 워치파티 모니터가 있다. 또한,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기획을 구축해 전시·판매하며 여기서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활용된다.
실제 아키하바라에 있는 기업이나 명소들도 메타버스에 뜬다. 일본 게임 개발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아소비 스토어’가 출점해, 가상 아이돌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전음부(電音部)’ 굿즈를 판매하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작년 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도 DVD 발매를 기념해 스틸컷과 클립영상을 공개하며 실제 아키하바라와 같은 곳에서 굿즈도 판매한다. 크리에이터 21명이 참여한 아트 전시회 ‘쇼와 백년전’도 열린다. 도쿄 치요다구의 관광 명소 칸다묘진도 VR로 재현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북아메리카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마이 아니메 리스트(My Anime List)’와 제휴해 해외 애니팬들을 끌어 모아 전 세계 오타쿠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을 만든다. 또, 해외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모이는 MediBang과도 제휴해 2차 창작물의 전시·판매를 돕는다.
버추얼 아키하바라는 PC앱이나 VR 고글, 웹브라우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스팀에 접속해 DMM 사의 ‘Connect Chat’을 다운받으면 PC앱과 VR 고글로 이용할 수 있다. PC·스마트폰 웹브라우저는 오는 4월 중에 공개된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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