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뿐만 아니라 미각도 자극하는 TV가 등장했다. 원하는 음식을 말하고 화면에 혀를 대면 맛을 느낄 수 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사용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은 일본에서 맛을 느낄 수 있는 텔레비전이 발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치의 이름은 ‘테이스트 더 TV(Taste the TV)’다. ‘맛보는 TV’라는 뜻이다. 일본 메이지 대학의 미야시타 호메이(宮下芳明) 교수가 1년에 걸쳐 개발한 장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은 화면에 초콜릿을 맛보고 싶다고 주문한다. 몇 번의 시도 후, 장치 내부의 통에서 화면 위로 액체가 분사된다. 혀를 대본 그녀는 “초콜릿 소스처럼 달콤한 맛이 난다”라고 전했다.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장치 내부에는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양한 맛을 내는 10개의 통이 들어있다. 사용자가 음식의 이름을 말하면 10개의 통에서 음식의 맛이 조합된다. 장치를 제작한 미야시타 교수는 “전 세계의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게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TV의 예상 판매 가격은 약 103만 원이다.
미야시타 교수는 “집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기술은 사람들이 외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기술을 활용해 소믈리에나 요리사를 위한 원격 교육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만큼이나 장치 개발을 우려하는 반응도 많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자주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견을 냈다. “남들 보는 앞에서 화면에 혀를 대는 게 부끄러울 것 같다”라는 반응과 “이거 누가 필요로 한 사람?”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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