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비자에서 황당한 콘셉트의 숙소를 만나볼 수 있어 화제다.
뉴욕포스트(Newyork Pos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비자섬의 ‘파라디조 이비자 아트 호텔(Paradiso Ibiza Art Hotel)’은 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객실이 있다. 해당 객실은 호텔 로비에 위치하며, 밤새도록 전등이 꺼지지 않아 로비를 지나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얼핏 듣기에도 황당한 상태의 객실을 누가 이용이나 할지 의아하겠지만, 호텔은 해당 객실에서 묵는 승객에게 무료로 1박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실제로 해당 숙소에서 머문 손님은 “숙박하는 내내 다른 사람에게 전시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숙소는 최근 틱톡 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페이지 ‘근사한 호텔 투어(A Pretty Cool Hotel Tour)’에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페이지를 운영하는 여행 블로거 마가렛(Margaret)은 “방에 머물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라며 “오히려 관람하는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답했다.
마가렛은 틱톡 계정에 해당 객실에서 묵었던 하룻밤에 대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호텔 로비를 지나치는 고객들이 객실의 유리창을 두드려 보거나, 침대 위에 누워있는 마가렛을 사진 찍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이 틱톡을 통해 퍼져 나가자 “무료로 잘 수 있다고 해도 저기서는 못 자겠다”는 반응과 “인생에서 한 번쯤 경험해 볼 만 하다”는 상반된 반응이 설전을 벌였다. 호텔 관계자는 “방에 머무르는 고객을 상대로 어떠한 규칙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해당 객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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