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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항공사 상’ 7번 받은 유일한 항공사…어느 정도길래 궁금해서 타봤다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덩달아 인지도가 급상승한 항공사가 있다. 바로 카타르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카타르항공을 타는 한국인 승객이 크게 늘었다. 유럽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까지 촘촘히 취항해 편리하다.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도하 경유해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이고 그다음이 취리히행이다.

카타르항공이 지난 7월부터 인천~도하 노선에 새롭게 선보인 에어버스 A350-1000 내부 모습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코로나 때 카타르항공은

항공편을 줄이지 않고

매일 1회 꾸준히 운항했어요.

유럽·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가족·친지를 보러가는

승객이 카타르항공을 많이 이용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습니다.

박은실 카타르항공 마케팅 부장

카타르항공은 스카이트랙스 항공 어워드에서 ‘올해의 항공사’ 상을 7번,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상은 무려 10번이나 수상했다. 낯설어서, 몰라서 못 탔던 카타르항공을 9월 중순 직접 경험해봤다. 인천에서 출발해 도하를 거쳐 프랑스 리옹까지 왕복하면서 느낀 카타르항공 후기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 급이 다른 비즈니스 직접 타보니

카타르항공은 기본에 충실한 항공사다. 항공기 평균 기력이 5년 미만으로 거의 새 비행기만 운행 하고 있다. 특히 인천~도하 노선에는 지난 7월부터 에어버스 A350-1000을 투입했다.

카타르항공 이코노미 좌석 승객에게 주는 어매니티. 수면용 안대와 양말, 일회용 칫솔과 귀마개가 종이로된 봉투에 들어있다. 일회용 장갑과 손소독제 마스크도 나눠준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유럽 항공권을 구매할 때 카타라항공을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출발 시간이 좋다. 오전 1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직장인은 하루 휴가를 아끼는 셈이다. 지난 8일 새벽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코로나 이후 예약률이 급증해 거의 매일 승객을 꽉꽉 채워 간다.

에어버스 A350-1000은 최첨단 기종이다.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넓은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한다. ‘퍼스트 같은 비즈니스’를 모토로 새롭게 선보인 Q스위트도 볼 수 있었다. 좌석이 마치 모듈처럼 되어 있어 일행끼리 공간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애머니티는 딥티크 제품을 사용한다. 잠잘 때가 되면 승무원이 와서 잠자리를 꾸며 주고 잠옷과 슬리퍼도 제공한다.

카타르항공 Q스위트 모습. 좌석마다 높은 칸막이가 쳐져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이코노미 좌석에는 USB 포트와 콘센트 둘 다 있었다. 콘센트도 USB 포트와 마찬가지로 화면 밑에 있어서 여러 가지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하기 편했다. 긴 비행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엔터테인먼트. 열심히 뒤적거려 찾아낸 한국영화는 모두 9편이었다. 이밖에 한국어로 더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화면 아래 있는 콘센트. 콘센트 옆에는 카드결제 단말기도 붙어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인천에서 도하를 경유 해 유럽으로 가는 비행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지 않는다. 러시아 영공을 지나던 대부분의 항공사가 우회하면서 1~2시간씩 비행시간이 늘기도 했지만 카타르항공은 그렇지 않다. 비행시간만 놓고 보면 인천에서 도하까지 10시간, 도하에서 리옹까지 6시간 45분, 총 17시간 정도 걸린다. 돌아오는 편은 바람의 영향으로 시간이 덜 걸린다. 리옹~도하 6시간, 도하~인천 8시간30분이 걸린다.

카타르항공 이코노미 기내식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가장 궁금했던 것은 기내식이었다. 인천 출발 비행기라 그런지 무난한 맛이었다. 닭·소고기·파스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고기와 함께 밥이 같이 나와 입맛에 맞았다. 도하~리옹 노선 역시 마찬가지다. 후식으로 주는 초콜릿 무스가 특히 맛있었다.

다만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다면 승무원에게 말해 메뉴를 추천받는 것이 좋다. 카타르항공은 한국인 승무원이 많기로 유명한 항공사다. 코로나 전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600~700명 정도였다. 지금은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걱정마시길. 인천~도하 노선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4명 이상이 타고 다른 노선에도 한국인 직원을 투입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7월 도하~리옹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도하에서 리옹으로 가는 비행기는 운 좋게 업그레이드가 됐다. 지난 7월 신규 취항한 노선으로 기종은 보잉 B787 드림라이너였다. 180도 펼쳐지는 의자에 마사지 기능이 있었다. 여느 항공사처럼 비행기에 타면 식사 메뉴를 가져다준다. 카타르항공에서는 정해진 식사 시간이 없다. 내가 먹고 싶을 때 승무원을 불러서 식사 주문을 하면 된다. 개수도 제한이 없다. 요리가 남아있는 한에서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비즈니스 식사 메뉴는 3~4개월 정도마다 제철 식재료로 새롭게 구성한다. 단, 이슬람 국가의 국영항공사니만큼 돼지고기는 찾아볼 수 없다. 아침에 나오는 소시지도 닭고기로 만든다.

카타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시간에 골라 먹을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도하에서 리옹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 팝콘과 콜라에 마블 영화 두편 봤더니 어느새 비행이 끝나있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 가성비 ‘갑’ 카타르항공 스톱오버 프로모션

유럽으로 갈 때 카타르항공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가성비가 어마어마한 스톱오버 상품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도하에 12시간 이상 머무는 항공편을 예약하면 4성급 호텔을 1박 1인 기준 최저 14달러, 5성급은 최저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고 최대 4박까지 가능하다.

경유편 대기 시간이 12시간보다 짧다면 ‘트랜짓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4시간 이상일 경우 가이드와 함께 하마드 공항 내 예술품을 감상하고, 8시간 이상일 경우 도하 시내로 나가서 전통 시장을 구경하거나 사막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카타르항공은 자회사로 여행사를 두고 있다.

카타르항공 도착 라운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이번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알마하 서비스’다. 공항에서 필요한 모든 절차를 가장 빠르게 처리하고 짐까지 찾아준다. 알마하 서비스는 출발, 도착, 경유로 나눠 진행한다. 출발과 도착 서비스는 ‘골드’ ‘플래티넘’ ‘패밀리’로, 경유는 ‘플래티넘’과 ‘골드’로 구분된다. 도착 서비스와 출발 서비스 모두 플래티넘 타입으로 이용했다.

도착 라운지에는 별도로 입국심사대가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도하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 담당 직원이 나와 있었다. 도착 라운지로 곧장 가서 쉬는 동안 직원이 수하물을 알아서 찾아줬다. 적당히 쉬다가 모든 준비가 끝나면 라운지 안에 있는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공항 밖으로 나가면 된다. 공항을 빠져 나와 차가 있는 곳까지 직원이 짐을 옮겨 준다. 플래티넘 출발 알마하 서비스에는 ‘오릭스 라운지 4시간 이용’이 포함됐다. 좌석 등급이랑 상관없이 추가 요금을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미리 요청하면 한국어가 가능한 전담직원을 붙여주기도 한다.

알마하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착 라운지에서 편하게 쉬는 동안 카타르항공 직원이 짐을 알아서 찾아준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 도하 환승 꿀잼 포인트: 라운지 휴식 vs 면세 쇼핑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문을 연 알 무르잔 라운지-더 가든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도하에서 환승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마지막 하나 결정할 것이 남았다. 라운지에서 쉴 것인지 아니면 면세 쇼핑을 할 것인지 골라야 한다. 하마드 공항에는 라운지가 16개나 된다. 퍼스트 클래스 전용 ‘알 사프와 라운지’를 빼고는 대부분 돈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알 무르잔 라운지-더 가든은 낮시간 특히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온실을 콘셉트로 꾸며져 채광이 좋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공항 북쪽에 새롭게 문을 연 ‘알 무르잔 라운지–더 가든’이 핫하다. 작년 월드컵 직전에 문을 열어 깔끔하다. 아침에는 다양한 달걀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5성급 호텔 조식 서비스 못지않다. 샤워룸은 총 24개로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다. 식물원 온실 콘셉트로 되어 있어 채광이 특히 좋다. 2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는 공항 1층에 꾸민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수면실 27개, 스파 룸 7개를 비롯해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게임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알무르잔 라운지는 어른 450리얄(약 16만4000원)이다. 카타르항공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20% 할인해준다.

알 무르잔 라운지-더 가든에서는 호텔 조식 뷔페에서처럼 다양한 달걀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최고의 공항상’을 7번이나 수상한 하마드 공항에서 쇼핑도 놓칠 수 없다. 하마드 공항의 상징은 공항 중심에 있는 ‘테디베어’다. 높이 7m로 스위스 출신 작가 우르스 피셔가 만들었다. 테디베어 근처 가장 좋은 자리에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매장이 있다. 하마드 공항에는 영국 해롯 백화점 분점과 찻집도 입점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해롯은 현재 카타르 국부펀드 소유다.

해롯 백화점 분점과 찻집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C게이트 근처에 가면 마치 청담동 거리처럼 명품샵이 일자로 쭉 이어진다. 펜디 카페, 아르마니 식당 등 한국에 없는 명품 식음업장도 볼 수 있다. 다만 공항 물가는 비싼 편이다. 라면 하나에 75리얄(약 2만7000원), KFC에서 버거 세트 하나 주문했는데 37리얄(약 1만3500원)을 받는다.

하마드공항 면세 쇼핑 구역 풍경. 온갖 명품이 다 입점해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도하(카타르)=홍지연 여행+ 기자

*취재 지원=카타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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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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