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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여행자를 매혹시킨 여행의 진짜 매력을 무엇일까

이가영 여행+기자 조회수  

국적인 풍광을 감상하는 건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일이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직접 참여한다면 그 흥미를 배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충족하는 활동이 바로 여행이다. 단순히 오감의 만족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세계 곳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매혹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고자, 여행을 하며 새로운 세계를 살펴보는 즐거움은 물론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한다.


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송경화 / 지식과감성

‘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홀로 40일간 겨울 아이슬란드에서 여행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작가는 영화 ‘카모메 식당’의 배경인 핀란드를 방문한 후 북유럽의 매력에 처음 빠졌다. 이후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를 연이어 여행하던 작가는 2022년 연말에 오로라를 보러 가기로 결심한다. 이 결심 하나로 정한 여행지가 바로 아이슬란드다.

홀로, 그것도 40일간의 여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많은 것을 경험했다. 저자는 아이슬란드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함께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관광 정보가 나열한 대신 현지 문화를 품었기에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여행의 목적이었던 오로라는 무려 18일이나 보는 쾌거를 이뤘다. 작가가 오로라를 본 순간 촬영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긴 여행이 끝나 갈 무렵, 눈 폭풍으로 조난당할 뻔하다가 새벽에 경찰에 구조된 이틀 후였다. 바람이 잦아지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이 가능한지를 숙소 주인과 상의한 후, 그의 차를 타고 경찰이 피신시켜 둔 내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 무사히 도착한 후 체크인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자, 연세가 있으시고 바람이 불어도 절대 날아갈 것 같지 않은 숙소 여주인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This is Iceland. 의역을 하면 ‘아이슬란드는 원래 이래.

숙소 주인의 한마디, “아이슬란드는 원래 이래.”는 아이슬란드가 현지인에겐 그저 평범한 삶의 터전이라는 의미다. 이에 저자는 아이슬란드의 겨울을 더 잘 알고 갔다면 훨씬 수월한 여행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책에는 겨울철 아이슬란드, 그중 오로라 여행 정보를 담았다. 그를 따라 여행하며 한발 앞선 오로라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어쩌다 보니 지구 반대편

오기범 / 포스트락

제목 그대로 어쩌다보니 세계일주를 떠난 블로거 오끼. 그가 겪은 이야기를 모아 완성한 책이 바로 어쩌다 보니 지구 반대편이다. 인도에서 시작해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거쳐 남미와 북미까지, 31개국을 123개 도시를 366일간 일주한 내용이 펼쳐진다.

남녀 사이나 친구 사이에만 케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에겐 자신과 케미가 맞는 여행지가 있다. 케미가 맞는지 아닌지는 여행지에 가 봐야 온전히 느낄 수가 있다. 유명세가 자자한 여행지가 내게는 별로일 수 있고, 다들 별로라고 했던 여행지가 정말 인상적이고 괜찮은 여행지일 수도 있다. 여행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가 케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중에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여행을 통해 얻은 가치와 느낀 점을 넣었다. 특히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닌 만큼 여행지에서 겪은 사건사고가 많을 수밖에. 작가는 이를 책에 빼곡히 담았다. 일본 자전거 일주부터 베트남 종단 여행까지, 인생에서 한 번은 해봐야 할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0만원으로 여행을 시작해 후원자의 도움으로 이를 이어갔던 작가의 여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직접 느낀 나눔의 가치도 책을 읽는 내 엿볼 수 있다. 누구나 꿈꿔본 적 있을 세계여행, 책으로 작가의 자취를 따라가며 삶에 대한 열정과 여행에 대한 설렘을 가득 채워보자.

조지아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니니 / 제이앤제이제이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 조지아. 저자에게도 조지아는 이름도 위치도 잘 몰랐던 미지의 세계였다. 그랬던 저자가 조지아에서 1년을 살았다. ‘조지아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는 취준생이던 저자가 조지아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며 겪은 일을 그린 책이다.

따사로운 주말 오후, Y와 함께 올드 트빌리시 온천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 길이었다. 이것저것 신기한 것이 많아 구경하며 가던 도중 동네 할머니께서 우리를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건네셨다. 그러더니 너무 반갑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도 정말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140p 「조지아가 더 좋아진 이유는」



책은 조지아에 방문한다면 알아야 할 점을 알려준다. 그저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 아닌, 진짜 실생활에서 쓸모 있는 정보를 말이다. 조지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직접 공부하며 터득한 조지아어 꿀팁도 담았다. 색다른 여행기를 읽고 싶다면 작가를 따라 조지아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작가가 생생히 담아낸 조지아 이곳저곳을 함께 돌며 조지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몽골, 안단테

윤정욱 / 이담북스

최근 여행객들 사이 인기몰이 중인 여행지, 바로 몽골이다. 몽골, 안단테는 저자가 몽골을 2주간 여행하며 직접 본 것과 여정 중 느낀 점을 정리한 책이다. 음악에서 안단테는 ‘걸어가듯이’라는 뜻. 저자는 몽골에서의 여정이 걷는 정도의 속도로 지나가길 바랐다고 표현했다. 책에는 저자가 몽골 여행 중 느낀 온전한 기쁨과 이를 마무리하며 느낀 아쉬움이 담겨있다.

그 순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 몽골의 밤과 우리들을 떠올리면 속수무책으로 슬퍼질 것을 예감했다. 밤마다 의식처럼 행해지던 우리의 별구경과,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침낭을 깔고 누운 아이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그 밤을 어떻게 쉽게 잊을 수 있을까. 그건 생일을 맞은 그녀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생의 한 장면이었다.

190쪽, [밤하늘에 펼쳐진 생일 축하]



작가가 몽골을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생생하게 읽어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책만의 묘미다. 처음에는 혼자 다니는 것이 좋았던 작가는 다른 이들과 몽골을 여행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닫는다. 또한 여행에서 매 순간 마주한 새로운 자연환경에서 일상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한다. 여행의 끝은 항상 아쉽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하는 점 역시 몽골, 안단테의 매력 포인트다. 독자는 책에서 아쉬움이 남아야 지난 여행을 떠올리며 행복해하고 앞으로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는 독자의 말을 읽으며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

새파란 하늘 아래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이 펼쳐진 몽골에서의 여행은 상상만으로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다. 해가 지면 새까만 하늘 아래 반짝이는 별과 나, 단 둘만이 온 우주에 존재하는 듯 고요하다. 현대사회 복잡한 일과 인간관계에 지쳤다면 훌훌 털고 몽골로 떠나보자. 그간 한번쯤은 꿈꿔왔을 여행이 몽골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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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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