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편의점 배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지난 한해 배달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에 편의점 배송이 무려 212% 늘었다.
가장 수요가 몰린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야간이었다. 이 시간대 배송은 434%나 급증하면서 24시간 배송 주문이 활성화된 경향을 보였다. 전체 주문 중 야간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해 야간에 편의점 배송을 찾는 수요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효로 저녁 9시 이후 외식업장의 영업을 금지하면서 가정 등에서 수요가 는 것으로도 보인다. 결국 심야 배달보다는 보다 앞선 이른 시간에 미리 배달 주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방증이다.
불변일 것 같던 배달음식계의 양강구도도 깨졌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배달음식 순위는 버거 치킨 한식 분식 디저트 순이었다. 특히 버거가 압도적이었다. 2019년 40%에서 지난해 10% 감소해 30%였지만 2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관심은 2위에 쏠렸다. 2019년까지는 치킨이 2위를 공고히 했지만 지난해 한식이 치고 올라와 세를 뒤집었다. 한식의 비중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15%로 껑충 뛰어오르며 14%를 기록한 치킨을 미세한 차이로 밀어냈다.
한식과 함께 눈에 띈 배달음식은 치킨에 이어 4위에 오른 디저트다. 디저트류는 2019년에 8%에서 지난해 11%로 급반등해 분식의 7%를 크게 앞질렀다.
배달 카테고리의 순위 변동은 역시나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의 식사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버거나 치킨 등도 배송 주문이 활발했지만, 상대적으로 국, 찌개, 탕, 반찬류 등 식사의 메인격인 한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며 “또한 커피숍 방문 제한 등으로 카페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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