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가 다음 달부터 일본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임을 증명하면 2주간 격리 조치를 면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와이는 내달부터 일본 관광객이 도착 72시간 안에 지정된 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면 입국 후 14일 격리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하와이는 한국, 캐나다, 태국, 뉴질랜드와도 비슷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본토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지침과 동일하다. 하와이가 해외 관광객에게 의무격리 조치를 면제한 건 일본이 처음이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많은 하와이 주민들의 조상이 일본에 있다”며 “일본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두 지역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주민의 20%가 일본계일 정도로 하와이와 일본의 관계는 밀접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157만명이 하와이에 입국해 22억달러(약 2조 4800억원)를 썼다.
일본 관광객을 태운 첫 비행기는 11월 6일 하와이에 첫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다음 달에는 총 10편만 배정된 상태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하와이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은 12월 중 하와이행 항공편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본 당국이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2주 격리를 요구하고 있어 하와이를 찾는 일본인이 단기간에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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