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작용에 취약한 집단에 대한 권고 지침이 발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쉽게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도 있다고 덧붙였다.
JCVI는 특정 집단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했으며 대표적으로 세 집단을 꼽았다.
① 16세 미만 어린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한 화이자 백신은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접종되지 않는다. 이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판단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성인과 노인만을 대상으로 실험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백신으로 어떤 부작용을 얻게 될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또한 코로나19에 걸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CVI는 현재 아동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저질환을 앓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는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② 임산부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JCVI는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에서 임신 중인 경우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연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에 대한 자료가 아직 없다”며 임산부는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개월 이내에 임신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우려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임산부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③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영국 규제 당국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직원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초과민반응 증상이 나타났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NHS는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포이스 NHS 의료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예방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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