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달리는 짜릿함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연중 가장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가을,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도 극강의 푸름을 자랑한다. 알프스를 가장 밀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는 그 중 으뜸이다.
더 늦기 전에 5월 초부터 11월 초까지만 진입을 허용하는 그로스글로크너의 고산 도로로 가슴 뻥 뚫리는 청정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로스글로크너는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명소로 청명한 알프스 공기와 함께 초입부터 펼쳐지는 숨이 멎을 듯한 장관이 인상적인 곳이다.
도로를 달리며 마주하는 구름은 마치 하늘 속을 달리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간혹 자유로이 뛰어다니는 알프스의 야생 동물을 만나면 완전히 자연에 들어온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해발 3798m로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그로스글로크너에는 3000m가 넘는 봉우리를 30개나 거치는 알파인 로드가 있다.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긴 파스테르체(Pasterze) 빙하의 냉기가 구름과 어우러져 도로를 감싸 더욱 짜릿하다.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더해져 전 세계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의 버킷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렌터카 여행은 물론 버스로도 이곳을 찾을 수 있다.
좀 더 편하게 그로스글로크너의 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카이저–프란츠–요제프–회에(Kaiser Franz-Josefs-Höhe) 전망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호에 타우에른(Hohe Tauern) 국립공원 내 해발 2369m에 자리한다.
방문자 센터에 위치한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는 맛있는 오스트리아 현지식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은 전면 통 유리창과 더불어 테라스 좌석을 갖춰 그로스글로크너의 경관을 좀 더 여유롭게 감상하기 좋다.
알프스의 대자연을 좀 더 가까이 만나보고 싶다면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이 제격이다. 공원 내 위치한 크림믈(Krimml) 폭포는 국립공원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이다.
크림믈 월드 오브 워터(Krimml Worlds of Water)에서는 폭포 전망 테라스, 물 극장과 폭포 센터, 야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까지 크림믈 폭포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곳 폭포수는 알레르기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자화된 호흡 가능한 에어로졸 덕분에 천식 분무 흡입기보다 200배 작은 폭포의 물 분자가 기도 깊숙이 침투한다.
※ 자료 및 사진 = 오스트리아 관광청, 언스플래쉬, 플리커
글‧디자인 =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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