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년새 증가 폭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아
몸이 안 좋던 시기, 깨끗한 자연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윤인숙 씨는 봄에는 푸릇함이 가득하고 여름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청정 정선의 자연에 반해 정선에 정착했다. 생계는 에어비앤비로 해결하기로 정했다.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지은 집은 강원도 방언을 활용해 ‘마카쉐(모두 쉬어 가세요)’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처럼 은퇴 후 숙박업으로 여생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 60세 이상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최근 1년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져 온 지난 1년 동안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부수입을 얻으며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올해 9월 7일을 기준으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60세 이상의 시니어 호스트가 19%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전 세계 평균 증가 폭인 7%와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호스트 중 60세 이상 호스트의 비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낫다. 9월 7일 기준으로 국내 60세 이상 호스트는 10%로, 전 세계 평균인 15%에 비해서 낮다.
60세 이상이 운영하는 숙소에 대한 투숙객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60세 이상 호스트들이 게스트에게 받은 평점은 평균 4.78로 기타 호스트 평균 평점인 4.75에 비해서 조금 더 높았다. 게스트의 긍정적 평가는 수입과도 이어졌다. 국내의 60세 이상 호스트는 지난 1년 동안(작년 9월 1일 ~ 올해 8월 31일) 321만 원가량 수입을 올렸다.
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팬데믹과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여행과 생활, 업무 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여행의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관광의 회복은 이렇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에어비앤비를 중심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호스트 수입을 늘려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경제적 혜택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시니어 호스트들에게 에어비앤비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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