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휴가를 맞아 특급 호텔에서도 당할 수 있는 갖가지 봉변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일반인은 모르는 5성급 호텔의 실체를 알려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자신이 호텔업계 종사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호텔에 비치된 유리잔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객실 청소를 할 때 시간에 쫓겨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쓴 걸레로 유리잔을 대충 닦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그의 의견에 공감하며 “세계 최고로 꼽히는 한 5성급 호텔에서 몇 년간 객실 청소를 맡았는데, 1년 넘게 유리잔 소독 및 세척을 따로 맡은 이가 아무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호텔 리셉션에 놓인 초콜릿 분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작성자들은 “딸기를 초콜릿 분수에 적신 뒤 한입 베어 먹고, 또다시 먹던 딸기를 분수에 넣는 아이를 본 적 있다”, “한 할머니가 분수 쪽으로 재채기를 하더라”, “어떤 이는 먹던 간식을 분수에 떨어뜨리고 갔다” 등의 내용이다.
가장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전직 호텔 직원의 사연은 “초콜릿이 비싸 몇 주간 재탕한 적이 많다”며 “과일 즙 등으로 인해 기계가 망가질 때면 초콜릿 분수에 카놀라유를 떨어뜨려 다시 부드럽게 흐르도록 유도한다”는 주장이었다.
호텔 숙박 시 활용하면 좋을 유용한 정보도 여럿 공유됐다. 한 작성자는 참기 힘든 가려움을 유발하는 베드버그(빈대)의 습격을 피하는 팁도 제시했다. 그는 호텔 객실에 도착했을 때 여행 가방을 절대 침대에 올려놓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호텔에 도착하면, 객실 불을 끈 채 가방을 화장실에 놓고 매트리스 상단의 시트를 벗겨 봐야 한다. 빈대는 주로 그 위치에 많이 서식하는데, 불빛이 있으면 숨어버린다. 빈대를 발견하면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해라”라고 남겼다.
한 틱톡 인플루언서는 “조식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했는데, 조식 시간 전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프론트 직원에게 음식을 담아갈 용기를 받아 몇 가지 싸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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