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안을 꾸미느라 분주해진다. 거실 한쪽에 예쁘게 꾸민 트리를 놓기도 한다. 그런데 반려묘를 기르는 ‘냥집사’들은 반려묘가 기껏 꾸민 트리를 망치지 않을지 걱정이 생긴다.
집안의 트리를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위협하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베카 리처드(Becca Richards)가 공유한 영상은 지난달 331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영상의 제목은 ‘트라우마가 생긴 고양이’다. 그녀는 트리를 손에 쥐고 고양이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정말 효과가 있는 방법이냐”라며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양이가 트리에 매달려 장식이 훼손되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고양이가 다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수의학 교수 사라 우튼(Sarah Wooten)은 “고양이를 트리에서 멀어지게 하는 데 효과적이겠지만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와 주인의 관계에 갈등을 일으키는 방법”이라 말했다.
고양이가 다른 의미로 트라우마를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튼 교수는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성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동물 보호소에서 구조 책임자로 일하는 모니카 프레든(Monica Freden)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니라 주인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유대감 약화의 지름길”이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고양이를 유인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튼 교수는 “고양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대신, 고양이가 편안히 지낼 수 있는 대체 공간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집안 곳곳에 개박하 향을 뿌리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개박하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누리꾼들은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좋은 방법이다. 기억해 두어야겠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트리의 아랫부분에 부서지지 않는 재질의 장식품을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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