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여행 트렌드 발표
전 세계 24000명 조사 결과
코로나 가장 제약받은 활동 중 하나는 여행이었다. 여행을 쉽게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은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고, 코로나가 완화되었을 때 새로운 여행을 꿈꿨다. 코로나가 변화한 여행객의 인식에 대해 7가지 특징을 꼽아봤다. 부킹닷컴에서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2만4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내린 전망이다.
◇ 여행이 주는 재충전 진가를 깨달았다
한국인 응답자 중 83%가 휴식을 취하는 여러 방법 중 ‘여행’이 정신적·정서적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2년 가까이 시행된 각종 여행 제한 조치는 많은 이들의 건강과 삶에 있어 여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입증하듯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은 여행이 불가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여행이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83%는 휴가를 계획하면 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행이 웰빙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응답자 3명 중 1명 가량(35%)이 여행을 통해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면 자신을 ‘리셋’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 3분의 2(69%)는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색다른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 워케이션 됐고… 그냥 쉬고 싶다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다. 호텔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도 주목을 받았다. 그렇지만 워케이션은 일과 개인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단점도 있다. 내년에는 휴가 기간 업무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휴가만 즐길 것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가 78%에 달했다.
또한, 업무를 보며 휴가를 오래 떠나는 대신 휴가 기간이 짧아지더라도 완전히 업무에서 벗어나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중이 한국인 중 6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48%)가 팬데믹 중 휴가는 이전보다 적게 쓰고 더 많은 시간을 일했다고 고백했다. 내년에는 홈 오피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 내년에 떠나는 여행은 ‘첫사랑’ 느낌
오랫동안 여행에 제약이 있었다. 내년 여행이 주는 ‘첫 설렘’을 느끼고 매 순간을 만끽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일례로 한국인 응답자 3명 중 2명(57%)은 낯선 언어로 가득한 해외 여행지에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오르는 대중교통조차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2022년에는 바삐 돌아다니기보다 매 순간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인 응답자 4명 중 3명(75%)은 기차에서 차창 너머로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공상에 빠지거나, 숙소를 찾으러 구불구불 미로 같은 골목길을 헤매는 것 등 모든 순간을 만끽할 때 여행이 더욱더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 지역에 도움 주는 착한 여행에 관심
많은 이들이 가까운 주변의 시설 및 상권을 빈번히 이용하며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이러한 의식이 여행에도 이어져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움직임과 노력이 커질 것이다. 부킹닷컴의 조사 결과,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가량(48%)은 여행을 통해 여행지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관광 활성화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58%나 차지했다.
◇ 다시, 여행지에서 로맨스 꿈꾼다
가까운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던 코로나 기간과는 달리 2022년에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인 응답자 중 휴가 동안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 73%였다. 나이트라이프가 발달한 장소에 머물고 싶다고 밝힌 비율 역시 57%에 달해 새로운 교류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였다. 다음 여행지에서 로맨스를 꿈꾼다고 답한 응답자가 한국인의 절반 이상(53%)이었다.
◇ 새로운 여행도 받아들일 준비 완료
한국인 응답자 중 52%가 완벽하게 짜인 일정대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휴가를 즐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어떤 여행 기회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무려 4명 중 3명(76%)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여행을 고려하게 되었다는 응답자도 3분의 2(66%)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여행 관련 혁신 기술이 개인의 과거 취향이나 예산 데이터 등에 기반해 추천하는 전혀 색다르고 놀라운 여행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가 한국인 중 56%에 달했다.
◇ 기술이 안전여행 뒷받침하리라 기대
한국인 응답자 중 기술이 여행에 대한 불안을 줄여준다고 답한 이가 3분의 2(64%)로 나타났다.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를 몇 개월 전부터 추천해 주거나(76%), 거주 국가와 여행지의 코로나19 관련 요건을 기반으로 현재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를 자동 추천해 주는(70%)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여행객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예측 기술이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얀 다이크 부킹닷컴 부사장 및 CMO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내년을 향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와 기대감이 회복되고 더욱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킹닷컴이 예측한 2022년 여행 트렌드는 부킹닷컴 공식 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조사는 부킹닷컴이 외부 기관에 의뢰하여 향후 12~24개월 이내 출장 또는 여가 목적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성인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2022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2만4055명으로 3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했다. 이중 한국인은 1002명이 포함됐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2021년 8월에 종료되었다.
※ 사진 제공 = 부킹닷컴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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