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먹던 대로만 먹는 음식, 햄버거도 그중 하나다. 이런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영국 언론 미러(The Mirror)는 버거 전문가가 소개한 더 맛있게 햄버거를 즐기는 꿀팁을 전했다.
맛의 세계는 다양하면서도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맛의 다양함 속에서도 공통점을 찾아 여러 사람에게 제시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우리는 ‘맛 감별사’라고 부른다. 커피에 대한 지식과 오감을 통해 품질을 평가하고 더 향기로운 커피를 만드는 큐그레이더, 고객에게 적합한 와인을 추천해 주는 소믈리에가 그 예다. 이 밖에도 새롭게 개발된 햄버거의 맛을 평가해 판매를 돕는 버거 맛 감별사도 존재한다.
TGI 프라이데이 브랜드에 소속되어 일하는 버거 맛 감별사에 따르면, 햄버거를 뒤집어서 먹는 게 그냥 먹을 때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햄버거 두 빵 중에, 위에 있는 빵의 두께가 더 두껍다. 위의 빵은 윗면이 동그란 햄버거의 외관상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런데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으려면 ‘윗부분이 아래에 오게 뒤집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 햄버거 즙이 버거 전체에 흡수되게 하려면 두꺼운 빵이 아래에 위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재료를 감싸는 여러 소스가 빵에 흘러가야 버거 본연의 맛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는 것이다.
TGI 프라이데이는 어떻게 하면 햄버거를 깨끗이 뒤집어 먹을 수 있는지도 소개했다. 포장지를 뜯고 난 후 뒤집지 말고 햄버거를 받자마자 엄지손가락을 위에 대고 네 손가락으로 아래 빵을 받친다면 자연스럽게 더 맛있는 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사람들은 이미 이 방법을 터득했다. TGI 프라이데이가 도쿄 2020 올림픽 금메달 선수인 샬롯 워딩턴(Charlotte Worthington)을 모델로 해 ‘플립 잇!(뒤집어 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샬롯 워딩턴은 지난번 도쿄 올림픽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경기종목 BMX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영국 대중들에게 이 팁을 홍보하기 위해 샬롯 워딩턴은 직접 햄버거를 거꾸로 먹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고, “올림픽 경기 도중 햄버거를 먹을 순 없지만, 버거를 뒤집어 먹는 건 우리가 따라 할 수 있는 신의 계시!”라고 말한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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