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랜선투어다. 최근에는 단순히 현지 모습만 전하는 것을 넘어 전문 현지가이드가 나서 실제 소개와 설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이른바 가이드 랜선투어의 등장이다.
네이버 여행플러스와 여행 가이드 스타트업 가이드라이브가 함께 진행하는 ‘지상 최고의 여행 가이드가 온다’ 방송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여행플러스는 8월 18일 스페인 살라망카를 시작으로 시즌2 방송을 매주 수요일 온에어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마카오 관광대학교에서 교육 받은 마카오 정부 공식가이드인 맥스(한국명 최태형)가 안내하는 ‘마카오 인사이드’ 랜선투어가 전파를 탔다. 마카오 현지는 물론 여행업계에서 ‘훈남’ ‘꽃미남’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을 정도로 훈훈한 외모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맥스 가이드는 마카오 대표적인 스폿을 압축해 살뜰히 소개했다.
이번 방송에서 그는 경전철을 타고 마카오 야경을 안내했다. 파이꼭역(排角站)에서 코타이동역(路氹東站)까지 4정거장 이동하며 마카오 시내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배경인 베네치안 호텔, 싸이 ‘뉴페이스’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파리지앵 호텔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곳들도 친절히 설명했다. 최종 목적지 윈팰리스 호텔(Wynn Palace Hotel)에 도착해서는 화려한 분수쇼를 함께 구경하며 약 40분의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디테일에 놀랐다” “실제로 여행한 느낌이다” “추억 여행 잘했다” 등 시청자들은 랜선투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정거장 당 2파타카(한국 돈 약 300원)로 새로 개통한 마카오 경전철 가격을 알려주거나, 윈 팰리스 케이블카가 무료라는 것을 공유할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집라인(Zip-Line)과 실내스카이다이빙 등 코로나 기간 동안 새로 생긴 체험들도 소개했다. 모두 현지 가이드가 아니면 놓치는 최신 정보들로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윈팰리스 내 맥스 가이드만의 분수쇼 관람 핫스폿을 소개할 때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한 시청자는 “다음에 갈 땐 꼭 이쪽에서 봐야겠어요”라며 코로나 이후 여행을 기약했다.
맥스 가이드는 자신이 가이드가 된 이유를 ‘마카오에 대한 편견을 고치고 싶어서‘라서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마카오를 도박과 향락의 도시로 오해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오명과 달리, 마카오는 서양인이 동양에 최초로 서양문물을 전파한 곳이며, 작은 도시 안에 약 30개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역사·문화 중심지인 만큼 진짜 마카오를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속 ‘서양인듯 서양 아닌 서양같은’ 마카오 본연의 매력을 알리는 게 가이드로서 그의 목표이다.
혹시 이날 방송을 놓친 분들이나 마카오를 지금 당장 갈 수 없어 아쉬워하는 이는 곧 ‘다시보기’로 핵심 정보만 압축해 올라올 종합편 영상을 기대해도 좋다. 이 영상 또한 네이버 여행플러스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행플러스와 가이드라이브가 함께 하는 ‘지상 최고의 가이드가 온다’ 가이드 랜선투어 시즌 2는 10월 중순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여행플러스TV를 통해 방송한다. 오는 15일에는 8년차 프랑스 투어 가이드인 이은경의 ‘파리 몽마르뜨’가 여러분을 찾아간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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