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주민들은 9월을 가장 여행하기 좋은 쾌적한 때로 꼽는다.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D.C는 9월 말 국회 개회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덜 붐빈다. 이미 5월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의무도 사라졌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사당 앞 시위 같은 첨예했던 사건들도 모두 과거 일이 돼 버려 일상을 되찾았다. 그래서 워싱턴 주민들이 9월을 워싱턴으로 떠나기 좋은 시기라고 꼽는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워싱턴 주민들이 쾌적하게 가을을 보내는 구역 별 야외명소를 소개했다. 미국 동부 특유의 가을 산들바람을 즐기며 여유로운 여행을 해보자.
로건써클 구 – 바비 연못(Barbie Pond)
올 한해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을까. 한국에서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통해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워싱턴 사람들은 ‘바비 연못’으로 간다. 퀸 스트리트 주택가 앞마당에 바비 인형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바비 연못’으로 불린다. 대통령 취임식 장면, 백신 맞고 놀러가는 장면, 달 착륙 50주년 기념 장면 등 빼놓지 않는 사건들이 없을 정도이다. “지금은 어떤 장면을 재현해놓았을까?” 고민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웨스트엔드 구 – 케네디 센터 / 워터게이트 건물
조지워싱턴 대학 근처에 웨스트엔드 구역이 있다. 이곳은 외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긴다. 캐네디 센터 앞 잔디마당에서 무료 영화 상영을 관람하거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35대 대통령 존 에프 캐네디를 기념해 심은 은행나무 밭을 보며 음식과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났던 워터게이트 호텔도 이곳 웨스트엔드에 위치하는데, 이곳 옥상에서 워싱턴 최고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연인과 함께 데이트 하기에도 좋다.
듀퐁써클 구 – 타테 베이커리
듀퐁서클은 워싱턴의 ‘홍대입구’같은 곳이다. 이색 식당들과 디저트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젊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워싱턴에서 가장 활기찬 동네라 현지 미식가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먹고 간다”고 칭찬한다. 가장 유명한 타테 베이커리에서는 이름도 독특한 매운 이집트 요리 샤크슈카(Shakshuka)를 먹을 수 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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