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운 날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찬 바람은 막아주고 햇살은 쨍쨍하게 내리쬐는 온실이다.
목적지는 국립세종수목원이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온실이 있지만 이곳 사계절 전시 온실은 국내 최대, 최고 타이틀을 쥐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은 축구장 90개 크기와 맞먹는 65ha 규모다. 사계절 전시 온실과 더불어 한국전통정원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식물 2453종 161만 그루가 살고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조성된 국립수목원이다.
축구장 1.5배 면적인 1ha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붓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됐고 내부는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로 나뉜다. 붓꽃은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을 대표하는 수종이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온실은 면적 2200㎡다. 공룡이 먹었다는 울레미소나무를 비롯해 바오밥나무, 금호선인장, 부겐빌레아, 올리브나무, 케이바물병나무 등등 227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2800㎡ 규모 열대온실은 5.5.m 상공에 놓인 데크길을 따라 맹그로브,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 식충식물 등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희귀식물과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을 전시하는 희귀특산식물온실은 연화바위솔, 백서향, 바늘엉겅퀴, 솔잎란, 한란, 나도풍란 등 160종 2160본을 접할 수 있다.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이 계절에 가장 좋은 가족여행지”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1일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