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이 ‘승무원 호출버튼’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승무원이 밝히는 비행기에서 절대 누르면 안 되는 버튼”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설전을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승무원이자 75만 팔로워를 가진 캣 카말라니(Kat Kamalani) 씨는 “이륙 또는 착륙할 때 호출버튼을 누르면 승무원들은 말 그대로 미쳐 돌아버린다”라고 자신의 틱톡 영상에서 전했다. 그녀는 승무원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카말라니 씨는 “이건 안전에 관한 사항이다. 우리 승무원뿐만 아니라 승객도 다칠 수 있다”라며 “만약 승객이 버튼을 눌러서 갔는데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승무원은 본인의 자리로 되돌아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제발 담요, 구토 봉지, 물, 헤드폰이나 기타 요구 사항 등으로 부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준이 너무 가혹하다며 비난했다. 한 틱톡 유저는 댓글난에 “멀미 때문에 구토가 목 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눌렀는데 잘못한 거야? 그럼 그때 어떻게 해야 돼?”라고 적었다.
“승객은 돈 내고 정당하게 기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야. 승무원은 자신의 일을 해야지”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임을 주장하는 의견도 일부 보였다.
반면 “지극히 당연한 내용”이라며 카말라니 씨를 옹호한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당연한 내용인데 많은 사람들이 요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라며 “카말라니는 호출 버튼을 아예 누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이륙 또는 착륙할 때 누르지 말라는 거잖아”라고 두둔했다.
“어릴 적 승무원이었던 엄마가 호출버튼은 이유 막론하고 절대 누르지 말랬는데, 지금 내가 승무원이 되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어”라며 카말라니 씨 영상에 공감하는 댓글도 보였다.
자신을 항공기 조종사라고 소개한 스티브 베이저(Steve Bazer) 씨는 “이륙 후 그리고 착륙 전 한 시간 정도는 누르지 않는 게 좋다.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 준비 및 안전점검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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