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이 어느덧 마지막이다. 객실에서 짐을 싸고, 1층으로 내려가 호텔 카운터에서 체크아웃을 한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즐거운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그 순간 뭔가가 허전한 기분이 느껴진다. 아, 호텔방에 뭔가를 놓고 왔다.
19일 더 미러(The Mirror)에서는 영국 호텔 체인 트래블로지(Travelodge)가 선정한 호텔에서 자주 두고 가는 물건 TOP10을 소개했다. 1위는 스마트 기기, 노트북의 충전기다. 분명 기기는 챙기지만 부속품인 충전기는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2위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이 놓고 간다.
이어 3위 책, 4위 곰 인형, 5위 세면도구, 6위 보석, 7위 옷, 8위 장난감, 9위 서류 및 공책, 10위 선물 순으로 나타났다. 트래블로지는 책, 곰 인형, 세면도구는 주로 가족 여행객이 체크아웃을 할 때 두고 가는 경향이 많다고 밝혔다.
순위에 든 물건 외에도 특이한 분실물들을 소개했다. 에든버러에서는 1.5m에 달하는 웨딩 케이크 피냐타(스페인어권 사회에서 아이들이 파티 때 사용하는 장난감과 사탕이 가득 든 통)를 두고 간 손님이 있었다. 해로게이트에서는 사람 키만한 벽시계, 애버딘에서는 스카이워처 천문망원경 등 너무 커서 잃어버리기 힘든 분실물이 나왔다.
전 세계의 호텔들은 이 분실물들을 일정 기간동안 보관하며 주인을 기다린다. 만일 기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으면 자선 단체에 기증한다. 트래블로지의 경우는 3개월동안 보관하다 영국 심장재단 자선 상점에 기증한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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