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민해(30‧가명)씨는 몇 해 전 친구와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대판 싸웠다. 꼼꼼히 세부일정을 계획해야 하는 고씨와 달리 친구는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정하자고 주장했기 때문. 결국 여행 스타일이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은 현지에 도착해서 개별적으로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준비하며, 또 여행지에 가서 동행하는 이와 성격이 맞지 않으면 참 곤란하다. 그래서 혼행, 혼자여행이 관심을 받기도 한다. 최근 성격 유형을 소개하는 ‘MBTI’에 따른 유형에 맞춰 여행지를 소개하고 상품까지 추천하는 여행 기획전이 생겨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투어는 ‘MBTI 유형별 여행 기획전’을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인 MBTI를 기반으로 태도분석 4가지와 기질분석 4가지에 따라 총 8개 유형으로 나뉜 각 유형탭을 클릭하면 어울리는 여행 스타일을 설명해주고 맞춤형 국내외 여행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우선 태도분석은 ‘I__J(성실형)’, ‘I__P(마이페이스형)’, ‘E__P(아모르파티형)’, ‘E__J(가이드형)’으로 나뉜다. 성실형은 계획형 여행자로 완성된 일정으로 여행하는 패키지 여행을, 마이페이스형은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빡빡하지 않은 자유여행과 패키지가 접목된 세미패키지를 추천한다.
아모르파티형은 타인이 계획한 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계획한 일정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포함된 휴양지 자유여행을, 가이드형은 리드하는 성향으로 직접 계획한 여행을 갈 수 있는 형태의 자유여행을 제안한다.
기질분석은 ‘_S_J(해결사형)’, ‘_S_P(행복한베짱이형)’, ‘_NF_(유니콘형)’, ‘_NT_(척척박사형)’으로 구분한다. 질서를 좋아하는 해결사형에게는 정돈된 패키지를,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베짱이형을 위해서는 일정변경이 가능한 자유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 평범한 것을 싫어하는 유니콘형을 위해서는 남극탐험 및 오로라 체험과 같은 이색 테마여행을, 배움을 추구하는 척척박사형을 위해서는 역사유적지가 있는 여행지를 권장한다.
김지수 인터파크 단거리상품팀 담당자는 “손쉽게 해볼 수 있는 MBTI 성격유형 검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중화돼 누구나 자신의 유형을 알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맞춤 여행 스타일을 알려주고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국내외 여행 상품군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 후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조건으로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는 MBTI를 활용한 상품 추천을 확대해 자사 라이브커머스 ‘인터파크TV’를 통해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MBTI 연구소’ 방송을 통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쓴 신예희 작가와 함께 MBTI 성격유형 중 ISFJ(평화주의자), ESTP(현실주의자)에 어울리는 상품을 매칭해준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통영 더 카트인 카트 테마파크 티켓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