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갈 날이 머지 않았다.
버진 그룹 산하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한다고 16일 계획을 발표했다. 티켓 가격은 45만 달러(약 5억 4260억원)이다. 티켓 예약 시 15만 달러(약 1억 8080만원)를 먼저 보증금으로 지불하고 비행 전 30만 달러(약 3억 6160만원)을 낸다. 버진 갤럭틱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다.
탑승객들은 버진 갤럭틱이 개발한 우주 비행선에 탑승한다. 2016년 처음으로 개발한 VSS 유니티, 작년 3월 개발한 VSS 이매진, 현재 개발 중인 VSS 인스파이어 중 하나다. 탑승객들은 언더아머에서 개발한 스페이스 수트를 지급받는다.
우주선은 화이트 나이트 2라는 대형 항공기를 통해 지상 15㎞까지 운반된다. 그 후 로켓 엔진이 점화되며 최고 속도 마하3(시속 3672㎞)으로 우주로 발사된다. 지상 80㎞의 우주에 진입하면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다. 지구로 돌아갈 때는 우주선의 날개를 바꾸고 비행기처럼 일반 활주로로 착륙한다.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작년 7월,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이 직접 우주로 가는데 성공하며 상업 우주비행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탈리아 공군 3명을 태운 ‘유니티 23’이라는 프로젝트에 성공해 최초의 상업 우주비행을 성공했다. 하지만 9월 우주 비행선에서 제조상의 결함을 발견하고 비행을 중단했다. 10월에는 전면적인 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상업 비행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비행에는 많은 관심이 몰렸다. 이미 10년 전부터 우주여행 예약을 받아 600명이 25만 달러(약 3억 135만원)에 예약했다. 지난 8월부터 예약을 재개해 100명이 예매했다. 올해는 1000명을 목표로 남은 300장의 티켓 판매량을 채울 예정이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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