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편안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사유하는 시간은 단편적인 일상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는다. 책을 읽으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국 북스테이 숙소 5곳을 소개한다.
1. 남해 몽도
남해에 위치한 몽도는 주인의 손길이 꼼꼼히 닿은 서재와 깨끗한 내부로 입소문이 난 숙소다. 별채 방란장은 책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용 공간으로 좋은 글귀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발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조식을 제공하는데, 미역누룽지죽과 밑반찬 3종으로 간소한 아침상이 나온다. 객실은 1~2인이 묵을 수 있는 온돌방 ‘광합성’과 2~4인이 머무를 수 있는 침대방 ‘방공호’로 나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히 음악 감상하고 책을 읽기에 좋은 공간이다.
2. 춘천 썸원스페이지 숲
책과 쉼이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썸원스페이지 숲은 IT회사 UI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주인장이 귀촌 후 지은 숙소다. 일상을 벗어나 자발적인 고립이 필요한 사람, 조용하게 나만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객실은 1인실, 2인실, 4인실로 나눠진다. 공용공간에는 중앙에 큰 테이블이 있고 추천 도서와 신간이 올려져 있다. 유리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 내에 세워둔 자전거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 파주 모티프원
작가인 아버지와 배우인 딸이 함께 운영하는 모티프원은 지난 14년간 3만여 명의 여행자가 찾은 게스트하우스다. 약 14만 권의 책을 구비해둔 서재는 이곳의 시그니쳐 공간이다. 세미나, 워크숍, 음악회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프로젝터와 150인치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다.
총 5개 객실 중 가장 큰 객실인 Suite BLACK은 기준 3명, 최대 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객실마다 숙소 앞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통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비우고 충전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경험하며 새로운 출발의 용기를 얻어보자.
4. 서촌 일독일박
한옥 숙소 일독일박은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촌 골목길에 위치한다. 스테이폴리오에서 운영하는 북스테이 숙소로, 내부 공간 어디에서나 책을 만날 수 있다. 중정과 메인 침실을 지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두 번째 침실이자 서재가 등장한다.
독서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공간이다. 중정에 있는 족욕탕에 발을 담근 채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구를 작성해 간직할 수 있는 책갈피도 준비되어 있다.
5. 평택 아르카북스
독채 북스테이 아르카북스는 부부 교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잠시 삶을 멈추고 돌아보며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공간이다. 캐나다산 목구조와 적삼목, 자작나무 등 원목을 다채롭게 사용해 나무 특유의 향과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책은 물론이고 여러 종류의 그림책이 벽을 채우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테라스로 나가면 작은 수영장이 있어 풀빌라의 장점까지 갖췄다. 가을, 겨울에는 미리 신청하면 온수풀로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며, 오전 8시 30분에는 조식을 제공한다.
글 / 디자인 =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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